북구청, 1단계 ‘동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완료
2018년 01월 03일 (수) 13:19 입력 2018년 01월 04일 (목) 16:58 수정
지난 2015년,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공모로 추진된 대구 북구청의 ‘금호강(무태~검단동)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첫 삽을 뜬지 일 년여 만에 지난해 12월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끝난 직후에 촬영한 동화천의 야경.
-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징검다리 주변에 설치된 재난‧안전표지판과 로고젝터.
이번 복원사업에는 환경부와 대구시의 보조금 32억 원과 구비 8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6년 생태하천복원 심의위원회 심의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또 ,착공식은 이듬해 1월 16일 진행됐다.
이번 사업에서, 북구청은 동화교부터 금호강 합류 지점까지 200m 구간에 생태호안을 조성하고 수생태계 식물을 식재하는 등 이 일대를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과 함께 수질 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북구청은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자연스러운 수변공간 창출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생태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구청은 하천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탐방로를 사업구간에 조성했으며, 야간에도 하천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등 설치는 물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징검다리 주변에는 재난‧안전표지판과 로고젝터를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과정에서 휴식공간을 대폭 늘려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 하천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용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이번 사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북구청 하천시설팀은 전했다.
한편,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생태하천의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수질 및 수생태계 모니터링을 해나가겠다”며 “아울러, 주기적인 주민 만족도 조사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수생태계 복원 중심의 자연친화적인 방향으로 하천복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동화천의 단계별 개발사업 추진도.
2·3단계 추진사업은
이번 1단계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동화천 상류를 따라 추진될 2단계 재해예방사업(동화교~연경공공택지구간)과 3단계 연경지구사업(연경공공택지구간~왕산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소관의 2단계 재해예방사업에는 약 1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부처 간 의견 조율에 따라 예산 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2단계 사업은 202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조만간 이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 보고와 함께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늦어도 연내에는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북구청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게 될 3단계 연경지구사업은 2단계 사업이 마무될 시점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 시점을 고려한다면 착공 시점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2·3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연경지구는 팔공산과 동화천이 어우러진 쾌적한 자연환경 속 새로운 보금자리로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 지난해 4월 12일 동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찾은 배광식 북구청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대구북구청 홈페이지>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현장점검
동화천 생태복원과 함께 여름철 침수 예방대책 수립에 대한 배광식 북구청장의 관심도 남달랐다.
배 구청장은 1단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해 4월 12일 동화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현장을 방문해 침수 예방대책 추진 상황과 시설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최근 급변하는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해 침수가 예상되는 동화천 징검다리 주변 공사장에서 사전대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 구청장은 현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사전에 제거해 안전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지난 2010년 2차례나 침수돼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 노곡동 침수 사례를 거울삼아 노곡·조야 펌프장 가동 시운전은 물론 관내 소하천 8개소, 수문 11개소, 지하차도 펌프장 11개소, 저수지 17개소 등에 대해서도 관리부서장들의 꼼꼼한 점검과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시했다.
이어, “주민들께서도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주변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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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천 개발 ‘물꼬’ 튼 홍의락 의원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던 동화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국비 20억 확보가 큰 힘이 됐다. 사실상, 홍 의원이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처럼, 홍의락 의원이 2014년 12월 ‘금호강(무태~검단동)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위한 국비 2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대구시와 북구청도 매칭으로 12억 원과 8억 원을 각각 투입해 총 40억 원의 예산이 만들어졌다.
또, 홍 의원은 그 이듬해 5월 20일에는 무태조야동주민센터에서 <무태-조야-연경 지역발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동화천의 생태하천 복원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홍의락 의원은 함지산 고분군 일대가 고대문화특구로 지정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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