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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회, 우려곡절 끝에 원구성 끝냈지만...

한국당 벌써부터 독단 기미...민주당 돌파구 마련할까

20180713일 (금) 17:07 입력 20180713일 (금)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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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구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짓고 제8대 의회 시작을 알렸다.

- 제8대 전반기 개원 의원 선서 모습. <사진출처=대구북구의회 홈페이지>

앞서, 북구의회는 원구성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7월 5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부의장 중 한 석을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두 자리 모두 차지하고 말았다.

한국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4개 상임위원장 중 3개를 독식할 정도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마디로, 원구성에서 밀리면 향후 2년 간 의회운영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한국당 11석, 민주당 9석’이라는 6·13지방선거 결과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한국당은 의장단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싹쓸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치적 경륜이 짧은 민주당 초선의원들 입장에서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단, 이런 상황은 북구의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대구에서 민주당 소속 의장이 최초로 탄생된 수성구의회를 제외한다면, 한국당은 거의 모든 구의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를 독점하다시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의 일부 지방의회 원구성 독식에 유감을 표한다>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남구, 북구, 중구, 달성군 등 대다수의 지방의회는 의장단을 자유한국당이 독점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며 “남구의 경우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도시복지위원회 등 3개 상임위 위원장까지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였고 6일 개원식이 파행된 북구의회 또한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 위원장까지 자유한국당이 독식할 처지에 놓였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또“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제8대 대구 광역·기초의회에 민주당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50명 입성이라는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과반이 넘는 자유한국당의 일부 지방의원들은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시대착오를 범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의 밀어붙이기식 원구성과 협치를 무시한 독단적인 의사결정이란 암초 때문에, 제8대 북구의회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한 초선의원도 13일 통화에서 "한국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2개 상임위를 줄 것처럼 얘기했다가, 약속을 뒤집고 사회복지위원장 한 자리만을 줬다"며 "이런 상화에서 어떻게 협치를 할 수 있겠느냐"라고 분개했다. 

이어,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 한국당이 그 어떤 약속을 하더라도, 반드시 그 진위를 파악한 후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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