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동화천 동화교에서 동변교 사이 동측 약 500m 제방둑에 자라고 있는 수령 150년 정도 된 왕버들 보호수 7그루에 대하여 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형조절, 복토, 고사가지 제거 등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화천변 제방에 자라고 있는 보호수 왕버들은 조선의 제 25대 임금 철종(1831-1863)때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방풍림(防風林)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동화천을 중심으로 서쪽은 서변동, 동쪽은 동변동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변동은 망일봉이 있어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으나 동변동은 연경, 팔공산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이하고 있는 곳이다.
방풍림은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홍수로부터 제방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숲이다.
이번에 역사가 있고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는 보호수의 건전한 유지관리를 위해 고사가지 제거, 복토, 전정 등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우선 추진하며 향후에는 이곳에 왕버들을 추가로 식재하여 옛모습을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호수를 최초로 지정한 2001년도에는 모두 11그루였으나 4그루는 자연 고사하는 등 보호수로서의 가치가 상실되어 지정해제 하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7그루가 자라고 있다.
북구에는 현재 동변동 왕버들을 비롯하여 서변동의 배롱나무 등 6종 1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배광식 구청장은 “보호수 왕버들은 오랫동안 마을 주민들과 동고동락해온 귀중한 자연문화유산으로써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