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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산개발 ‘도심 속 숨터’ 추진에 무게

화성구일. 칠곡지역 대표공원 조성에 초점 두고 ‘환경분석’

20190702일 (화) 17:03 입력 20190702일 (화) 17: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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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연재순서

사업의 개요

개발여건분석

공원시설계획

비공원시설계획

 

구수산공원에 대한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아래 구수산민간공원조성사업)이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대구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화성개발·구일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올 연말까지 대구시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을 마무리하고, 2020년엔 토지보상절차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성구일 컨소시엄의 이 같은 계획은 202071일자로 시행에 들어가는 도시공원 일몰제(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실효제) 이전에, 구수산공원민간공원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고시가 나올 것이란 예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일몰제가 시행에 들어가면 도시공원 내 토지 소유주들의 사유권 행사가 자유롭게 돼 사업추진 시 걸림돌로 작용되지만, 71일 이전에 실시계획 인가가 떨어지면 일몰제 시행 이전과 같은 효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 사업시행자는 사업 실시계획에 따라, 토지보상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토지보상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원공시설에 대한 사업계획승인까지 떨어지고, 2021년부터 공사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 2021년 상반기에 공원시설 준공검사와 함께 기부채납이, 그리고 하반기엔 비공원시설에 대한 준공검사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화성구일 컨소시엄이 만든 구수산민간공원조성사업 사업계획서내용을 토대로 향후 추진방향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 이번호에선 사업 대상지에 대한 개발여건분석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 주변여건 종합분석도


- 구수한 현황을 분석한 자료 사진.

 

주변여건분석

 

구수산공원은 대구 분지 내 구릉형 근린공원으로 동쪽엔 함지산, 서쪽엔 태복산이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팔거천이 북에서 남으로 흘러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지형에 위치하고 있다. , 중앙고속도로 및 국도 5호선을 통한 타 지역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직선거리 400m에 대구 3호선 동천역이 위치하고 있는 등 광역적 접근성이 용이하다.

특히, 구수산공원 인근에는 교육·문화시설이 적절히 분포돼 있는데, 먼저 반경 1km 거리에 관남·대천초등학교와 구수산도서관이 있으며, 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과학대와 대구보건대, 동천동 젊음의 거리 등도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수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관음공원과 태전공원이, 동쪽에는 함지산과 운암지수변공원이 있어, 녹지축 중심으로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화성구일 컨소시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화성구일 측은 주민들의 보건, 휴양 외에도 정서생활 향상 욕구 실현을 위한 공원 조성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동안 도시공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구수산공원을 지역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선 공원 내 기존 시설의 정비와 함께, 훼손지 복구 및 기반시설 조성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상지 현황분석

 

구수산은 표고 40~75m로 구성된 산지지형이며, 표고 45~60m가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전체 면적의 31.27%15도 이하의 경사지로 이뤄졌으며, 주로 남동측과 북서측에 분포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산지이면서도 숲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부지가 약 34.8%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지목별 현황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전체 116필지 중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73.2%에 불과하다. 116필지의 소유자별 현황을 살펴보면, 사유지가 68필지(88.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유지 45필지(11.7%), 국유지 3필지(0.1%) 순이다.

특히, 구수산은 도로와 대규모 과수원으로 인해 숲의 군락이 분절되어 있고, 능선을 따라 조성된 묘지와 전답으로 인해 훼손지역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 능선부 훼손지역은 경사 10~15%로 완만하며, 경계부 숲자락은 경사가 급하다.

이에, 화성구일 측은 산지지형과 완만한 경사지를 활용한 계획을 이번 사업계획서에 담았는데, 기존 훼손지는 복구해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고 공원 내 생태자연 및 산림이 양호한 지역은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으로 보인다.

 

교통·관광환경분석

 

구수산은 산지지형이면서도 교통량이 많은 특이한 곳이다. 그 중심에 있는 도로가 바로 편도 2차선의 대천로인데, 대천로는 칠곡중앙대로(편도 3)와 팔거천동·서로(각 편도 2)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대천로를 거치지 않고 팔거천동·서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약 4~5배가 넘는 거리를 더 우회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칠곡지역 토박이들에겐 대천로가 사통팔달의 중심 도로로 통하고 있다.

특히, 대천로가 관통하는 구수산 자락에는 구수산도서관과 공영주차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화성구일 측은 교통량 증가에 따른 보행자들의 안전강화 차원에서 기존 공영주차장을 도서관 인접부지로 이전·조성하고, 현 주차장 부지는 녹지대로 조성하는 방안을 이번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그러나 화성구일은 북구 전 지역에 걸쳐 국가지정문화재 및 지방지정문화재가 골고루 분포하고 있지만, 구수산과의 연계성은 빈약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관광벨트로 개발되고 있는 구암동고분분과 팔거산성, 그리고 천년역사를 자랑하는 칠곡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소개하는 역사공원을 구수산에 만들자는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기회로

 

구수산은 양호한 교통여건과 다양한 교육·문화시설, 우수한 팔거천 수변경관이란 장점을 지닌 곳이지만, 동시에 토지소유주들의 경작과 지장물로 인한 산림훼손, 대천로로 분절된 녹지환경 등의 단점이 있는 지역이다. 민간공원개발사업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환경훼손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과 까다로운 환경관련 가이드라인, 대구시와의 마찰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돌발변수 등도 대비해야 하며, 잇속만 챙기는 날림공사는 경계 대상 일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화성구일 컨소시엄은 주변지역보다 높은 표고에 따른 우수한 조망 주거밀집지역의 특성상 공원 및 녹지에 대한 높은 수요 우수한 경관을 지난 팔거천과의 연계 등을 토대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기회로 삼는 구수산민간공원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구수산을 칠곡지역을 대표하는 도심 속 숨터로 만들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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