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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 원룸촌 풍경 이렇습니다

쓰레기·담배꽁초로 몸살 앓지만...단속 뚝 끊긴 채 대학은 “나몰라라”

20191106일 (수) 19:41 입력 20191106일 (수) 1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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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캠페인

 

대학가 원룸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쓰레기 불법무단투기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로 뒤덮힌 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 인근 빌라 원룸촌의 현주소.

 

북구청도 하루가 멀다 하고 쌓여만 가는 불법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홍보도 하고 단속도 펼치고 있지만, 내용물을 전혀 알 수 없는 검은 봉지들이 도로를 점령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학생들이 피다버린 담배꽁초는 일년내내 도로를 뒤덮고 있고,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누런 가래가 검은 아스팔트를 누렇게 물들이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 가끔씩 들려오는 ~ 나 담배 피는 데 건들지 마, 건들면 죽어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메아리치기에, 부모나 다름없는 어르신들은 눈과 코를 막은 채 자리를 서둘러 떠나버리는 게 일상이 됐다.

 

이처럼, 대학가 원룸촌 일대는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북구 태전동에 있는 대구과학대학교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무단투기와 담배꽁초 관련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학교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열린총장실외에는 민원을 처리하는 부서가 없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열린총장실은 재학생·졸업생·교직원·지역인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과 관련된 의견, 정책건의, 개선 및 발전방안 등을 수렴해, 이를 학교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의견들이 학교행정에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이 학교 인근에 있는 본보도 지난달 중순 학생들의 흡연문제와 함부로 버려지는 담배꽁초문제를 열린총장실에 게재했지만, 아직까지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그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옆에 있는 대구보건대학교는 더 가관이다. 특히,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문제에 대해, 지역민의 의견은 들을 필요조차 없다는 듯, “우리는 학생들을 상대로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라고만 앵무새처럼 외쳤다.

 

그 와중에도 학생들의 끊임없는 흡연과 담배꽁초 불법무단투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말이다.

 


- 몇몇 대학생들이 
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 인근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있으며, 이미 그 주변에는 불법투기된 담배꽁초들이 널부러져 있다. 이곳은 두 대학교 학생들의 전용 흡연장소로 변해버렸다.   

 

지능화된 불법투기에 단속은 계도에 그쳐

 

이처럼, 대학가 원룸촌 일대는 무심코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얌체족들의 쓰레기 불법무단투기로 인해 담배연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계기관이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이래야 쓰레기 분리수거 홍보와 계도에 그치는 단속이 전부다.

 

, 강력한 단속과 함께 좀 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지만, 쓰레기와 담배흡연 문제는 늘 그랬듯 언제나 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이를 갖고서 "왜 후순이로 밀리냐"라고 대드는 이들도 없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눈치다.  

 

실제로, 북구청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대학가 원룸촌 일대에서 무단투기된 검은 봉지를 뒤져 보면,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영수증은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고, 각종 우편물도 이름과 주소 부분은 찢겨져나간 채 버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단속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인력부족, 예산부족 등 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사람다운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질서와 준법정신뿐이라며 이를 지키겠다는 학생들의 마음가짐 없이는 대학가 원룸촌 일대의 쓰레기 불법무단투기나 담배연기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구의회도 대학가에서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쓰레기 불법투기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지만, 북구청의 후속조치가 이어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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