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시원 화재, 간이스프링클러가 대형사고 막아

2022년 01월 24일 (월) 13:24 입력

1월 21일(금) 저녁 9시 20분경 대구광역시 서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실내에 설치된 간이스프링클러 소화설비로 인하여 초기에 진화되었다.

실내에서 양초사용 흔적 등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원인 추정 중인 이 고시원은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사고당시 현장대원이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미 간이스프링클러의 작동으로 화재가 자체적으로 진화된 상태였다. 현장 출동대원에 의하면 ‘간이스프링클러 소화설비가 없었으면 대형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2018년 11월 9일 새벽 5시에 전열기기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는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한 대형 화재사건으로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의무설치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이후 모든 고시원에 대하여 2022년 6월 30일까지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하고 전국적인 설치 지원 사업이 이루어지는 등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박정원 서부소방서장은 ‘간이스프링클러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안도와 보람을 느끼며 겨울철 전열기구의 안전사용 요령을 숙지하고 향초 등 직접적인 화재 점화원이 될 수 있는 화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당부하였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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