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즐겁게 춤추고 다이어트는 덤’ 줌바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경북대병원 줌바 댄스 동아리 ‘줌바의 발견’

20151118일 (수) 17:31 입력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낮 12시 칠곡경북대병원 지하 동호회연습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든다. 간편한 복장을 하고 들어선 이들은 이내 음악에 맞춰 동영상 속 동작을 보며 춤을 춘다. 노래 한 곡을 따라 춤을 췄을 뿐인데 벌써 땀방울이 맺힌다. 힘들어 보였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식사시간도 반납하고 줌바 댄스에 빠진 이들이 오늘 소개할 칠곡경북대병원 동아리 ‘줌바의 발견’이다.

 

 

 


취재를 위해 지난 화요일 점심시간에 찾아간 연습실은 에너지가 넘쳤다. 모임을 운영하는 민유선 교수(32세, 재활의학과)는 웃으며 일단 한 곡이라도 함께 춰야 취재에 응하겠다고 했다. 다소 당황했지만 재밌어 보이기도 했던 터라 어색한 자세로 함께 한 곡을 따라 했다. 동영상을 보며 동작을 하나하나 정신없이 하다 보니 금세 한 곡이 끝났다. 역시 이내 땀방울이 맺히고 숨이 가빠졌다. 뭔가 모르게 상쾌하고 약간 흥분되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동작도 어렵지 않았고 리듬을 따라 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


줌바(ZUMBA)는 신나는 음악과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이다. 콜롬비아의 한 에어로빅 강사가 매일 사용하던 에어로빅 테이프를 깜빡 두고 오는 바람에 마침 그곳에 있던 라틴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춘 것을 계기로 시작한 운동이라고 한다. 지금은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매주 150만 명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지는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대형 헬스클럽에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줌바의 발견’은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민 교수가 한 직원과 식사를 하다가 다이어트로 계단 뛰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재밌게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도 된다며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민 교수는 이미 3년 정도 줌바를 하고 있던 터였고 몇몇 사람들이 더 모이고 연습실도 구하면서 지금의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10여 명의 회원이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에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하고 있다.


회원 중 한 명인 오혜경(30세, 간호사) 씨는 줌바의 매력에 대해 “6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해보니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육운동도 된다. 체력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너무 좋다. 게다가 병원에서 맡은 일만 하며 사람들과 친해질 계기가 별로 없었는데 친목 도모에도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재밌다.”라고 전했다.


민 교수는 모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7월에 강사 자격까지 취득했다. 이왕 시작한 것이니만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칠곡경북대병원 근골격계센터에서 일하며 운동을 전공한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줌바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줌바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즐겁게 줌바댄스를 하다 보면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까지 운동의 세 가지 종류 모두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지고 동기부여가 생겨서 일에 집중력이 높아지고 환자들도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들은 전문성을 살려 운동 중에 심박 수를 체크하기도 한다. 미리 목표 심박 수를 정해놓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점검을 하는 것이다. 또한, 요통 등 질환이 있는 경우 동작 별로 유용한 경우와 피해야 할 경우를 의논하기도 한다.


마침 이날 처음 나온 새내기 회원도 있었다. 얼마 전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는 김유정(34세, 영양파트) 씨는 “다른 부서 동료들에게서 소문으로 듣고 처음 방문했다. 이전에 헬스장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혼자 하려니 지루하고 이내 포기하게 돼서 새로운 운동을 찾던 중 오게 됐다. 줌바는 처음인데도 참 즐겁다.”라고 처음 줌바를 접한 소감을 밝혔다.

 

 


‘줌바의 발견’이 늘 지하 연습실에서만 줌바를 추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에 열린 강북지역 ‘논두렁밭두렁마을축제’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줌바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문의도 종종 온다고 한다. 앞으로 마을 곳곳에서 줌바댄스를 보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다른 어떤 운동에 비해 즐거워 보여서 좋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을 취재하는 동안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 그대로 전해져 왔다. 다이어트로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는 줌바를 권해주고 싶다. 줌바의 흥겨운 에너지가 당신의 인생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


강북신문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지역 동호회
  • 이전
    이전기사
    북구통장연합회, 충북 단양에서 단합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