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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정동에서 유구·유물 120개 발견

영남문화재연구원, 21일 발굴현장 공개

20150823일 (일) 16:15 입력 20150824일 (월) 1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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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정동 소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 조성사업부지에서 총 120개의 유구 및 유물이 발견되었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80일 동안 정밀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경북대학교가 임상실습동 조성에 앞서 해당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하여 시행되었다.  

 

발굴조사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3월 현장조사 착수 이후 5월에 1구역을 조사하여 1차 부분완료하고, 6월 2구역과 3-1구역에 대하여 2차 부분완료했다. 그리고 8월까지 3-2구역을 조사하여 총 15,173㎡ 면적 부지의 조사를 완료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구는 초기철기시대 목관묘, 옹관묘, 토광묘, 구상유구 등 48기이다. 특히 목관묘가 32기로 가장 많았다. 1호, 10호, 15호, 20호, 25호는 길이가 약 2.6~3m 정도로, 확인된 유구 중 가장 크다. 3-2구역에서 확인된 목관묘 29~32호는 모두 원지형의 삭평이 심한 관계로 바닥 일부만 잔존한다.


유물은 토기류 및 철기류 총 72점이 출토되었다. 토기류가 47점, 철기류가 24점 등으로 목관묘에서 흑도장경호 저부편 1점, 철검 1점, 철부 1점 등이 출토되었다. 흑도장경호 저부편은 잔존상태가 불량하여 초기절기시대에 제작되었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다. 

 

목관묘 1호 노출 전경

 

조사가 이루어진 부지는 남쪽으로 팔거평야가 펼쳐져 있어, 팔거천과 팔공산과 이어져 있는 도덕산에서 흘러내린 퇴적물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팔거평야 북동쪽의 도덕산에서 발원한 반포천은 평야의 동쪽 일부를 관통하여 흐르다가 팔거천과 합류하였으나 지금은 택지개발로 인해 그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또한 칠곡은 원삼국시대 당시 백제와 신라의 영토 확장에 따른 양국의 각축장이 되었고, 결국 신라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칠곡분지 일원에는 삼국시대의 분묘가 수백기 조사되는 등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적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 및 발굴현장 공개가 있었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조사지역에서 확인된 목관묘군은 초기철기시대 팔거평야 북쪽에 위치하였던 취락집단의 대규모 분묘유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 지역의 고대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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