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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부로 상처 주지 마세요’

‘흔들리는교사회’ 교육 강좌 열어

20151025일 (일) 16: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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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른보다 훨씬 우울하고 스트레스 지수도 높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 비율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듯 답답하고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돌아보고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강좌가 열렸다.

 


 

 


지난 21일 저녁, ‘흔들리는교사회’ 주최로 학정동 더불어숲 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이들에게 공부로 상처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성장학교 ‘별’ 교장인 김현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성장학교 ‘별’은 개교한 지 올해로 13년이 된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안학교다. 김 선생님은 대안학교 교장이기도 하지만 현직으로 활동 중인 정신의학과 의사이기도 하다. 이날 강연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교육자로서의 관점은 물론 정신의학적으로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더욱 풍성한 강의가 됐다고 한다.


강의를 통해 김현수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건강하지 못하다. 여러 지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사교육 등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탓이다. 학습시간은 많아지고 이에 따라 학습 부담이 높다. 프랑스의 경우 초등과정에서 숙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나친 기대를 줄이고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문화를 바꿔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선생님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기대를 갖고 많은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조금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강좌를 주최한 ‘흔들리는교사회’는 강북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이 만들고 직접 운영하는 교육기관들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공동육아인 노마어린이집과 초등방과후학교 또래마을, 평화로운방과후, 우리마을학교의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흔들리는교사회’에서 여는 이번 강좌는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데 두 번째 시간은 오는 29일 저녁 7시 꿈꾸는마을도서관 도토리에서 열린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두 눈으로 교육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역시 대안학교인 경기도 고양시의 불이학교에 18년째 재직 중인 이철국 선생님이 인문학 공부에 편중돼 소홀해진 자연과학 공부에 대해 살펴보고, 한쪽 눈이 아닌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심각한 지적 불균형과 편식을 바로 잡을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기타 이번 강좌에 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흔들리는교사회(010-8597-8277)로 하면 된다.


강북신문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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