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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

[4·13 총선 특집 예비후보 인터뷰] 이종화

20160117일 (일) 15: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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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독자와 지역민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선 4, 5, 6대 북구청장을 역임한 이종화입니다. 지난 10여 년의 북구청장 생활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습니다.

 

 

 

학력이 특이합니다. 경북대학교 의대를 다니다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 의대에 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내내 적성이 맞지 않아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과연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니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더군요. 그래서 중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의대를 관둔다고 하니 집안에서도 지원을 끊었고 영장이 나와 군대도 가야 하니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때 마음의 병을 얻게 되어 군대를 면제받았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대학교 중퇴학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대학교 졸업장을 따겠다는 생각으로 고려대학교 정경대학교에 편입해서 졸업했습니다. 이미 많은 나이였기에 일반 기업체 취업은 힘들다고 생각하여 행정고시를 준비했고 졸업하는 해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직생활이 2014년까지 이어졌습니다.


행정고시 합격할 때까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때 저를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준 사람이 지금의 아내입니다. 저는 배우자 운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집사람과 경북대 의대 시절부터 연애를 했었는데, 진로에 대해 방황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지만 옆에서 많은 응원이 되어주어서 오늘날의 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은 구청장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3번의 구청장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행정가로서의 한계가 크더군요. 일을 하고 싶어도 예산문제에 매번 부딪혔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예산 자립이 100% 되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부족한 재원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것이 지방교부세법입니다. 하지만 그 지원대상에서 광역시의 구는 제외가 됩니다. 그 결과 광역시의 모든 구청들은 자율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연간 10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구가 2만 명도 되지 않는 울릉군이나 군위군은 가용예산이 100억 단위를 넘습니다. 그 돈으로 지역발전에 필요한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청장은 예산이 없습니다. 현재 지방교부세법 안에 시·군으로 정해져 있는 대상을 시·군·구 로 변경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국회에 들어가서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입후보하게 되었습니다.

 

두 명의 현역의원과 다른 4명의 예비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출마를 선언한 다른 모든 분들도 훌륭하시지만 저보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10여 년의 구청장 생활은 지역민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지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북구을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은 지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제가 북구청장 시절에 북구갑 지역에 더 많은 애정을 쏟았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북구을 지역에 더 많은 사업을 펼쳤습니다. 북구갑 지역에는 북부도서관이 있지만 북구을 지역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수산도서관 만들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함지복지관도 설립했습니다. 북구을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앞으로 개발해야 하는 곳도 많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지역이라 북구을을 선택했습니다.

 

북구을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지역이 베드타운이 되어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지역에 발전이 없습니다. 베드타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북구청장 재임 시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간송미술관 분관을 전국 최초로 금호·사수지구에 세우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구청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시와 연결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에서는 다른 지역들을 간송재단에 제시하였고 아직까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 모든 힘을 다해 간송미술관을 지역으로 유치할 것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박물관도 유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장을 설립할 것입니다. 어울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연들을 보면 지역민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공연시설까지 들어선다면 지역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물관과 공연시설 등을 짓겠다는 것이 크고 호화로운 시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민들을 위한 조그마한 공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북구을 지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남지구에 첨단 산업지구와 도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기반 시설을 유치하겠습니다. 지금도 아파트만 즐비한 북구을 지역에 또 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면 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지역에 더 이상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매천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는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편의적으로, 정치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상인들이 서로 협의하고 원하는 방침이 결정된다면 행정기관과 지역 정치인들은 이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매천시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 지역을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전을 원한다고 해도 지역 내에서의 이전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10여 년의 구청장 생활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당선되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보다는 당장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국회의원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국회의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지역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선되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지역민들과 막걸리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한 번을 하더라고 국회의원 생활 화끈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정파나 이익을 위해서 처신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아니고 소신을 펼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습니다. 지방교부세법은 기필코 바꿀 것입니다. 지방교부세법이 ‘이종화 법’으로 불리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겠지요.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국숫집에서 소주 한잔하며 고민을 나누는 인간적인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름을 알리기 위해 관변단체를 동원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지역에 아는 사람, 단체는 많지만 평범한 지역민 한분 한분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선거철에만 지역에 나타나고 당선되고 나면 지역민과의 소통과 호흡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회의원 활동을 너무 산만하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랏일은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인물과 좌우명을 듣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입니다. 나라를 구한 일보다 존경받을 만한 일이 있을까요?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그것의 결과에 대해 순응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민들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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