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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를 부르며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공감] 어울아트센터 동요부르기 김정미 강사

20160228일 (일) 15: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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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강좌와 스포츠센터를 운영 중인 어울아트센터는 강북지역 주민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지역 내 문화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100여 개가 넘는 문화강좌와 헬스장을 비롯한 운동시설들은 다른 사설 기관들보다 저렴한 수강료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어울아트센터 문화교육강좌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수업은 단연 ‘동요부르기 교실’이다. 7년째 어울아트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노래하는 김정미(영남창작동요회 회장) 선생님을 만나 아이들과 동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요부르기라는 게 막연한 개념이다. 어떤 수업인지 설명하자면?

 

만 6세부터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다. 말 그대로 동요를 부르는 수업이다. 하지만 제대로 부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노래를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더 많은 동요를 배우며 또래 친구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총 4개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3개의 수업은 정원을 8명으로 정하여 소수정예로 운영 중이다. 나머지 1개는 20명 정원의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요부르기를 가르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동요부르기를 좋아했고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노래 부르며 사는 것을 꿈꾸었었다. 계명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개인레슨을 하던 중 어울아트센터에서 강의 제의가 들어와 시작한 것이 7년 전 일이다. 동요 부르는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던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아이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았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7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7년 동안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면?

 

처음 어울아트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했을 때부터 작년까지 가르쳤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6살 때 처음 만난 학생이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열심히 한 덕에 오페라하우스 합창단에서 활동할 정도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 학부모님이 “참 감사하다. 우리 아이가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된 게 6살 때 이곳에서 수업을 들으며 시작된 것 같다. 이러한 모든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학생들 자랑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일단 ‘아이들’같다. 동요를 부를 때의 순수함이나 평상시 모습들을 보면 또래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순수하다고나 할까? 그런 아이들의 순수함에 끌려 지금까지 강의를 해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2년 전부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중창단을 결성했다. 기왕에 배우는 거 열심히 배워서 대회도 나가보고 경험도 쌓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열심히 해주어서 지난해 각종 대회에 나가 좋은 상들을 많이 받아왔다. 달서구 주최 ‘스마일 가족사랑 대회’에서 고운소리상을  수상했고, 칠곡군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에서는 본선 장려상을 수상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학생들 중에 각자 학교에서 대표로 활동하면 개인상을 받은 경우도 있고, 또 그걸 계기로 대구시립합창단이나 오페라하우스 합창단에 들어간 아이도 있다. 너무나 대견하다.

 

동요부르기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아이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동요에는 동심이나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보니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런 순수함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어떤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하는 것도 자신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가족모임이나 여러 장소에서 노래를 뽐내며 주변에 행복한 에너지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진행하며 목표가 있다면?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전문적인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매순간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노래부르기를 통한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내가 강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꿈이다. 그리고 여기서 노래 부르며 행복했던 기억을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북지역 학부모들은 아이가 크면 교육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고민한다. 학부모 입장으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곳으로 이사온 건 신혼집이 강북 지역에 마련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큰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이 고등학교 시기가 되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을 생각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어느 곳에 사는지가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강북 지역만 해도 어울아트센터와 같은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잘 되어 있고 교통도 좋아서 살기가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때문에 이사를 고려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동천성당 성가대에서 솔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정미 선생님. 그녀는 노래하는 삶이 행복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영어나 수학과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노래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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