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후보등록 기간을 시작으로 20대 총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그 어떤 선거보다 각 정당의 공천이 논란에 휩싸이고 선거구획정마저 지연되면서 급기야 선거가 임박해서야 제대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권자들은 마치 코앞에 닥친 시험을 위해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 수험생의 처지가 됐다.
이에 31일부터 시작되는 본 선거 기간에 앞서 3명으로 압축된 북구을 총선 출마자들의 경력을 중심으로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살펴봤다. 후보 선정 기준은 23일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이다. 기사에 활용된 경력은 포털에 등록된 자료와 선관위 기재 자료를 참고했으며 그 외 활동에 대해서는 기타 언론보도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먼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양명모 후보는 59년생으로 올해 만56세다. 오성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영남대학교 약학 학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보건사회약학 석사를 마쳤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5대 대구광역시의원으로 당선됐고 6대에도 재선에 성공해 건설환경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출마 이전에도 19대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본업은 약사다. 대구시약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직업도 건강백세약국 약사로 기재되어 있다. 그 외에도 대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 약국분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양 후보는 알려졌다시피 애초 북구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후 북구을 선거구가 장애인·청년선거구로 지정돼 재공모를 하면서 공천을 신청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양 후보는 어릴 적 앓았던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조명래 후보는 마산이 고향이며 64년생으로 만51세다. 대구아양초, 대구중앙중,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최종학력은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다. 현재 경북대 국제대학원(국제정치) 재학 중이다.
2002년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연맹 정책실장, 조직실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 출신이다. 이후 대구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2007년 진보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았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진보정당 후보로 드물게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지난 총선에서는 북구을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24.16%를 득표했다.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비정규직철폐 대구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2011년 국우터널 무료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개혁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선관위에 기재된 직업은 정당인이다. 대구에서는 정의당으로 출마한 유일한 후보다.
선관위 자료에 의하면 집시법 위반, 노동조합법 위반, 노동쟁의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징역, 벌금 등 총 5건의 범죄경력이 기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경북 봉화 출신으로 55년생 만61세다. 계성중·고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력을 보면 1992년부터 크로네스코리아 대표이사로 기업을 경영한 기업가 출신이다. 정치인으로는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하면서 경북도지부 부지부장 겸 대변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거쳐, 2010년 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국회 입성 이후 2013년부터 북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대구에서 지역구를 다지는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지역 이슈가 되고 있는 구암동 고분군에 대한 활동과 관련 예산확보 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컷오프 명단에 포함돼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선관위 자료상 현재 직업은 무직이고, 범죄경력은 없다.
강북신문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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