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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역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인터뷰공감] 대구사커클럽 한동윤 감독

20160417일 (일) 16: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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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4강의 기적은 대한민국에 축구 열풍을 일으켰다. 유럽으로 이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뛰는 선진유럽리그에 사람들은 환호했고 많은 부모들이 제2의 박지성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쳤다.


이후 동네마다 우후죽순 생겨난 축구 클럽들. 물론 그 이후에도 손흥민 같은 세계적 선수들도 많이 나왔지만, 국내에서 축구의 관심은 다시 점차 줄어들었다. 월드컵이 3차례나 더 열렸지만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은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은 현실에 체계적 프로그램을 앞세워 지역 유소년 클럽의 중흥을 이끌기 위해 대구사커클럽 칠곡점이 문을 열었다.


대구사커클럽에서 미래의 축구스타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한동윤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김형준 기자(이하 김): 구장 시설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한동윤 감독(이하 한): 지역 내에서 가장 최근에 문을 열어서 인조잔디의 상태가 최상이다. 게다가 구장 규격도 다른 곳보다 넓다. 야간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조명시스템도 최신식으로 완비했고, 구장이 2면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는 좋아 보일 것이다.

 

김: 아이들을 지도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한: 대구공고 시절까지 선수생활을 했었다. 한동안 축구를 떠나 살다가 대구FC유소년 팀이 창단할 때부터 감독을 맡아 8년간 지도했다. 대한축구연맹에서 우수지도자로 선정되어 스페인으로 연수도 다녀왔다. 그 후 시지에서 대구사커클럽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2002년경 축구가 붐을 일으켰을 때는 동네 공터에 구장을 만들어 놓고 마구잡이로 가르치던 클럽들이 대부분이었다. 대구사커클럽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지도자가 가르치기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라고 보면 된다.


대구FC유소년 축구팀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 창단 때부터 감독을 해 와서 전문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보인다면 진학까지도 책임질 것이다.

 

김: 유년기에 축구를 배운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좋은가?


한: 요즘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보다 운동 잘하는 아이들이 인기가 많다. 그리고 단체 운동이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커지고 협동심도 다른 아이들보다 크게 된다. 아울러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기에 예의범절도 중요시한다.


운동을 많이 하면 당연히 성장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면역력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리그에 참가하면서 아이들이 승부욕이나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공을 차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리게 되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

 

 

 

김: 북구어울아트센터에도 강좌가 생긴다고 들었다. 강좌는 어떤 내용인가?

 

한: 축구와 친하게 만들고 싶다. 아무래도 저변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축구를 시작하면서 선수로서의 자질이 있다면 전문적인 육성까지도 고려하고 가르칠 생각이다.

 

김: 학교 축구부와 클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 학교는 시합을 나가서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 안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클럽에서는 정말 축구가 좋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축구에 소질이 없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클럽에서는 수십 명의 아이들을 단체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가르칠 수 있다. 개인기를 배우기에는 클럽이 좋고 전체적인 축구를 보는 눈이나 전술은 학교 축구부가 더 배우기 좋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선수로 뛰는 학생들도 우리 클럽으로 개인기량을 훈련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김: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바둑을 배우는 아이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축구가 예전 같은 명성을 다시 얻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한: 흔히 야구는 보는 스포츠, 축구는 하는 스포츠라고 표현들을 한다. 축구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축구가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 스포츠 스타, 특히 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들은 모든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고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지 않나?


이런 꿈을 가지고 많은 어린이들이 축구를 배운다면 축구의 인기도 높아지고 한국축구의 실력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 지도자로서 목표가 있다면?


한: 강북 지역 내 축구부를 운영 중인 학교가 없다 보니 대구 내에서도 학생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이런 지역에서 즐거운 축구로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저변확대가 이루어져 클럽이 활성화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적인 리그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도자들이 꿈꾸듯이 제2의 박지성, 손흥민 같은 선수를 키워보고 싶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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