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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법안을 발의해서 국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20160427일 (수) 16:49 입력 20160427일 (수) 16: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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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이하 김): 당선 후 어떻게 지냈나?

홍의락 당선자(이하 홍): 지역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다니고 있고, 언론사 인터뷰 등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아직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을 만나면서 계속 인사하고 지내고 있다. 

김: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홍: 이대로는 경제가 어려워서 힘들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변화의 열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민들의 자존심도 많이 상해있었다. 그런 것들에 대한 분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표심으로 나타난 것 같다.

선거 기간 중 어떤 50대 여성분이 다가오셔서 건네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홍 의원 덕분에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어서 고맙다.’고 했는데 이 말씀이 이번 선거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김: 선거가 끝났다. 선거로 양분된 지역 민심은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홍: 이번 선거가 극명히 대립한 선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대해 고민을 하신 분들이 무소속에게 표를 주신 것이라 생각하기에 갈등이 생길만한 소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활동한 스토리가 있는 사람과 갑자기 온 스토리가 없는 사람의 대결이었기에 지역 여론 양분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

그것보다는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던 여섯 분을 지지하던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양 후보도 이러한 이유로 요즘도 지역 내 행사에 인사를 많이 하러 다니시는 게 아닌가 싶다.

김: 20대 국회 활동 계획은?

홍: 세대 간, 계층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관심을 쏟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양극화에 대해서 원인을 찾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인식을 바꾸고 법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방은 모두 고사할 것이다. 

북구을 지역은 80년대 대구에 편입되면서 정체성이 희미해지지 않았나 싶다. 항상 변방에 머물렀던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지리적 요충지라는 장점을 살려서 광역교통망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시철도 3호선을 천평까지 연장시키는 것을 현실화시킬 것이다.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서는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역 내 현안 중 교육문제나 매천시장 이전 등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기에 해당 관련 상임위로 배정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 다른 공약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홍: 공교육협력지원센터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 구청, 교육청, 정치권이 함께 모여 우리 지역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사립학교가 많은 수성구의 교육모델은 우리 지역에는 맞지 않다. 그리고 그런 교육모델이 정답도 아닐 것이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향후 30년 후에도 경쟁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립학교가 월등히 많은 지역 특성상 공교육협력지원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로상담이나 정보공유 등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공교육 안에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매천시장은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부지에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 못할 것이 분명하다. 권영진 시장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김: 무소속이라 불리한 점이 많지 않은가? 시장·구청장, 기초의원까지 새누리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력이 약하지 않겠는가?

홍: 지난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에서 줄곧 주장한 것이다. 무소속, 그리고 야당은 대구에선 뭘 해도 안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30년 동안 일당독재가 이뤄진 대구가 지역발전에서 가장 뒤처진 것이 아닌가? 

협치가 어렵지 않겠냐고들 하는데 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태 협치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 아닌가?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지난 의정활동 기간에 쌓은 인맥들과 대구시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주장하며 지역 발전에 발목을 잡는다면 주민들이 바로 심판할 것이다.

김: 지역에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홍: 지금까지와 똑같이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당연히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민원의 날도 계속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내건 공약들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게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그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지금처럼 부담 없이 찾아주셔서 많은 의견들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 이번 20대 총선을 통해 대구,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고 있는 것인가?

홍: 변화의 시작이라고 본다. 굳이 정치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리의 대응이 너무 뒤처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20대 국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다. 국회와 민생의 간극이 너무 크다. 100개의 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하나의 법이라도 제대로 된, 국민들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할 것이다.

김: 대구에서 무소속이나 야당 정치를 하는 후배를 위해서 한마디 한다면?

홍: 먼저 지역에서 무소속이나 야당 정치생활을 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활동의 목표를 대구에서 야당의 외연을 넓히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었다. 

변화는 급격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변화하는 대구시민들이 그 진심을 믿어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 대구 출향인사들이 대구에 관심이 없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출향인사들이 고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것이 대구발전의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젊고 훌륭한 지역 출신 인사들이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지 않을까 싶다.

김: 전국적으로도 지역 신문이 두 개나 있는 곳이 흔치 않다. 지역신문에 대한 평가와 바라는 점이 있다면?

홍: 국회에 가서 우리 지역에 신문사가 두 개가 있다고 하면 모두들 놀란다. 대구 내에서도 지역신문이 없는 구가 더 많은데 두 곳이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신문이라는 것이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지만 막상 신문이 없어지면 그 공허함이 꽤 크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민들도 지역신문에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지역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따끔히 질책하는 것도 당부한다. 

글 김형준 기자 
사진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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