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진실성이 내 최고의 가치다
잘못한 일에는 꾸지람을, 잘한 일에는 칭찬해 주시길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만 33세의 나이로 강북지역 최연소 당선자가 된 구본탁 당선자(구암동, 태전 2동)를 만났다.
최연소라는 타이틀은 일반적으로 좋게 쓰이지만 정치계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강북지역 출신도 아니고 동안의 외모를 지닌 데다 만 33세라는 다소 어린 나이에 구의원 후보로 나서다보니 시작부터 여론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구본탁 당선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부터 출퇴근시간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도로 위에 서서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하얗던 피부는 새까맣게 타버렸다. 하지만 차츰 주민들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주고 때로는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기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선거활동을 점점 즐기기 시작했다. 선거 시작 후에는 약사 가운에 이름을 새기고 다닌 것도 많은 이슈가 되었다.
구본탁 당선자가 여기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또 하나는 진실성이다. 선거 활동 당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건이 좋지 않다보니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여론도 나쁘게만 흘러갔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대한 어떤 맞대응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주민들이 현명함을 믿었다. 끝까지 그는 자기 PR에만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의 우직함은 결국 구의원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요즘 구본탁 당선자는 많은 조언과 함께 꾸지람도 듣고 있다. 어르신들로부터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이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얼굴에 먹칠이 아니라, 선택해준 주민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구본탁 당선자는 인터뷰 내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다니면서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을 꼭 한다. 계속해서 듣다보면 다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동안 많은 염려와 질책 속에서도 작은 칭찬 하나에 밝게 웃으며 힘을 냈던 구본탁 당선자. 지금의 다짐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강북신문.인터넷뉴스 장헌섭 기자
orsc6689@naver.com
이시간 최신뉴스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