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40년 째 꾸준히 한길을 걸어온 사람의 소박한 소망

조그만 내 농장 갖는 게 꿈..경북농업기술원 성기옥 씨

20140827일 (수) 11:53 입력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동호동에 위치한 경북농업기술원은 첨단과학과 접목하여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곳으로 강북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심 속의 농촌이다. 벌써부터 가을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곳에서 40년 넘게 꾸준히 한길만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이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원에서 과일 관리 및 접목, 전정 책임자 겸 작업자로 근무 중인 성기옥 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19살 때 경북농업기술원에 들어와 일을 한지 벌써 40년째. 앞으로 약 1년 반이 지나면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성기옥 씨에게 이곳은 집이자 고향이나 다름없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몸에 무리가 가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었고, 그나마 부모님 농사 하시는 걸 거들어드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 농업기술원에 들어와 일을 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원예연구과에서 작물연구과를 거쳐 지금은 과수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성 씨는 최근 잦은 부서 이동으로 고초를 겪었지만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성 씨는 말한다. 내 삶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가끔은 주변의 오해로 인해 힘든 때도 있었지만 이제껏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한다.

 

곧 정년을 바라보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성 씨는 “아직은 뚜렷하게 세워진 계획은 없다. 평생을 농사일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조그맣게 라도 내 농장을 얻어서 변함없이 마음 편하게 이제까지 살아온 것처럼 살아갔으면 싶다.”고 소박한 꿈을 이야기했다. 성 씨의 그 작은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북신문 장헌섭 기자

orsc6689@naver.com

지역 지역인물 검색
  • 이전
    이전기사
    욕심 없는 삶을 살며 구암동을 사랑하는 우리 동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