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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치안의 냉(冷), 온(溫) 바람

20160323일 (수) 16: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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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갑작스레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있는 것처럼, 치안에도 꽃샘추위가 느껴진다.  

최근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노인, 정신질환자 등 실종신고가 증가하고 실종된 후 노인이 사망하기도 한다. 얼마 전, 치매노인이 목욕탕에 간 후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빠른 사건 해결을 위하여 인상착의와 동향을 파악하고자 건물 내 설치된 CCTV열람을 요청하였지만 직접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였다.


CCTV녹화자료를 제공하였을 때 혹시나 본인에게 피해가 되고 귀찮아지는 경우가 발생할까 염려하여 개인적인 이유로 협조하기를 거부한다.


이렇게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곳과 미귀가자 특히, 치매나 정신질환자 사건은 CCTV만 신속히 열람하면 빠른 사건해결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거부’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18°에 가까운 낮 기온을 회복하는 것처럼, 치안의 안전 역시 기온을 회복하고 있다.


우리 경찰에서는 이러한 실정을 빠르게 파악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치안을 다지고 있다. 매일 저녁 어두운 골목을 방황하는 청소년을 계도하고 치안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순찰하는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와 ‘무도인 순찰대’가 지구대를 방문할 때면 오히려 우리 경찰이 든든해진다.
또한 안아주(안전한 학교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자)캠페인을 할 때 1명 혹은 2명의 경찰관이 넓은 횡단보도를 썰렁하게 지키는 것보다, ‘녹색어머니회’, ‘대구시니어클럽’의 안전한 깃발과 ‘미소친절 대구 시민모니터’의 활짝 웃는 미소와 함께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로 들여보낼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리고 CCTV가 없는 골목은 ‘올빼미블랙박스’ 차량을 이용하여 치안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치안에 참여하고 있다. 늘어난 치안수요에 비해 경찰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시민의 참여치안,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비타민처럼 경찰과 함께 선(善)순환관계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경찰의 협조를 거부하는 시민은 지금의 피해자가 나중의 본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사건해결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경찰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 치안활동에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참여채널을 통해 더 적극적인 참여를 해준다면 보다 더 안전하고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 순경 이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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