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대경본부 북구지부(지부장 이동근)는 11월 11일 2020년 존경하는 간부공무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북구지부는 내부게시판에 글쓰기가 익명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간부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직원들의 언로를 열어주기 위한 서술형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기투표식으로 줄세우는 방식이 아닌 서술형 설문조사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간부공무원들의 모범사례에서는 베스트 키워드가 배려, 존중, 직원편, 솔선수범, 격려, 민원해결, 탈권위, 사랑, 존댓말, 경청 등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북구지부는 직원들로부터 존중받는 간부들의 공통점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공정, 소통, 인사, 따뜻한 말 한마디, 공사 구별, 조언, 창의적 마인드, 수평관계 등의 키워드도 함께 나타났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회식에서 술 강요, 직원 무시, 차별, 권위 의식, 반말, 업무태만, 성인지 감수성, 일방적 지시, 커피 심부름, 환경 순찰 등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들이 ‘회식에서 술 강요’하는 간부공무원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젊은 직원과 여직원들의 증가 속에서 술을 강요하는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결과 때문이라는 게 북구지부의 설명이다.
또, 간부 공무원이 특정 여직원을 편애한다는 지적과 하위 직원 이름을 부르는 등 하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신규 공무원에게 외박 경험을 묻는 사례도 조사됐는데, 이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만큼 하루 속히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북구지부는 강조했다.
더불어, 커피 심부름에 대한 불만도 매번 지적됐으며, 단골 환경 순찰에 대한 실적 경쟁으로 힘들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노조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응답에선 많은 직원들이 ‘공무원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어 고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인사제도를 공정하게 개선해 달라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으며,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과중으로 힘들다는 의견이 상위에 올랐다.
끝으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동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불만, 동 주민센터 상담민원의 증가 속에서 상담창구 개선 요구도 있었다.
그 외 의견으로는 업무중 발생한 일로 상처를 받아 사직을 고민했다는 의견, 지나친 상명하복과 의전을 강요한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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