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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호 사회문화평론가의 이야기마당

20220628일 (화) 12: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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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를 죽인 물고기

길이 30cm도 되지 않는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몸집의 무시무시한 상어를 죽였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이것을 사실이다. 남부 아메리카의 작은 물고기 성게는 특유의 방법으로 길이 8m의 상어를 죽이곤 한다. 연약한 피부 위에 뾰족한 가시들을 가지고 있는 이 물고기는 스스로의 몸을 늘여 공처럼 둥글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그 물고기의 표면은 온통 가시로 덮이게 된다.

한편, 상어에 의해 먹혔을 때 성게는 순순히 먹히지만 상어의 위를 비롯하여 몸속의 구석구석을 가시가 돋친 채로 헤집고 다님으로써 상어를 죽게 만드는 것이다.

 

 

신비한 숫자의 세계

�'은 신비한 숫자이다. 1428572부터 6까지 곱했을 때, 그 합계에는 6개의 숫자들(1, 4, 2, 8, 5, 7) 모두가 위치를 바꾸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7을 곱하면 그 곱은 999999가 된다.

142857*2=285714

142857*3=428571

142857*4=571428

142857*5=714285

142857*6=857142

그리고 142857*7=999999

421,052,631,578,947,368의 두 배의 값을 얻으려면, 간단하게 맨 끝의 숫자 8을 맨 앞으로 가져다놓기만 하면 된다.

25*92=2592

526,315,789,473,684,210에 아무 숫자를 곱해도 그 답에는 원래의 세 자리 단위로 묶인 숫자 526,315,789,473,684,210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2,520이라는 숫자는 1, 2, 3, 4, 5, 6, 7, 8, 9로 각각 나누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고기와 개구리

물고기와 개구리, 심지어는 쥐까지 소나기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것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19243월에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스랜드 롱그리치라는 마을에서 실제로 하늘에서 물고기들이 떼로 떨어졌는데, 그때까지 살아 있었던 물고기의 크기는 2.3cm에서 7.6cm 정도였다.

그런데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지는 쉽게 설명되었다.

얕은 시냇물 위로 세차게 내리는 비와 함께 회오리바람이 불자, 그 엄청난 기세에 밀려 시냇물 속에 있던 물고기와 개구리, 심지어 올챙이들까지 바람과 함께 날아가 전혀 생소한 곳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소위 '기적 같은 소나기'라고 불리는 이런 현상은 실제로 기적이 아니며 땅 위에서 발견된 물고기, 개구리 등도 원래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핏빛의 비가 내리는 이유도 인시류(나비 나방)에서 발산된 빨간 빛깔의 용액이 공기 중에 섞여 날아다니다가 비가 내릴 때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혹은 빨간 빛깔의 물질을 내포하고 있는 담수 플랑크톤과 강과 저수지의 조류들이 갑자기 증식됨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한다.

 

 

독사를 잡아먹는 서기조

아프리카 산 독수리의 일종인 서기조는 다리가 길며, 오직 도마뱀이나 뱀만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다. 이 새는 햇볕을 쬐러 나온 독사를 발견하면 활짝 편 날개를 방패처럼 사용하여 독사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억센 발톱으로 상대의 머리를 움켜잡는다. 또한 독사의 공격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재빨리 뛰어 물러서는데 이때의 몸놀림이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

이윽고 독사가 완전히 지치게 되면 이 새는 독사를 물어 공중에 몇 번 휘두른 다음 그 머리를 쪼아 부순다. 매우 사나운 새이다.

 

하루에 30번 옷을 갈아입는 수상

오스트리아의 수상인 프린스 벤젤 폰 카우니츠 리트부르크(1711~1794)는 이제까지의 어떤 남자들보다 가장 의상에 신경을 쓴 사람이었을 것이다.

57년 동안, 그는 하루에 30번씩 옷을 갈아입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의 기준으로 그가 하루에 8시간의 수면을 취했다고 가정해본다면, 그는 남아 있는 16시간 동안 매 32분마다 옷을 갈아입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 데만 그는 하루 중 4시간을 소모한 셈인 것이다.

그리고 보통 로코코 시대의 신사들은 오늘날의 현대인들보다 많은 의복을 가지고 있었으며 의상에도 꽤 신경을 썼다고 한다. 레이스와 약간의 장식품을 달았을 뿐 아니라, 모든 의복 안에 6개의 시계를 지니고 있었고 장식띠, 시계 주머니, 사슬로 된 시곗줄을 달았으며, 하다못해 휴지 상자까지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또한 외모에도 관심을 쏟아 화장을 하고 애교점을 그렸으며 가발도 썼다고 한다.

한편, 카우니츠가 일생 동안 의상에만 신경 쓴 시간을 헤아려보면 10년이나 되고 매년 400,000달러를 썼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의상과 외모에만 관심을 보인 정치가는 아니다. 그는 42년 동안 유럽 정치사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예리한 안목과 진취력으로 전쟁을 계획 지도했으며 정치계의 거물로서 두각을 나타내어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줄리어스 시저는 철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러시아의 경우만 제외하고, 문명화된 근대 국가들은 현재 4.85피트의 표준 치수를 적용하여 철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치수를 적용했던 이면에는 역사적인 일화가 숨어 있다. 표준 치수는 기원전 55년 줄리어스 시저의 군대가 영국을 침략했을 때 공격 무기였던 로마의 전차에 의해 정해지게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몇 백 년을 거치는 동안, 로마 전차의 4.85피트의 깊은 구멍은 영국의 도로 위에 아로 새겨진 채 남아 있게 되어, 그 결과 영국 제도의 원주민 켈트족도 이 고대 전차들의 흔적을 그들의 철도로 이용해야만 했다. 그 결과 자동차들은 그 구멍에 맞는 폭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저가 영국을 침략한 지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근대식 철도는 그 트랙에 맞게 건축되어야만 한다. 로마의 시저에 의해 생긴 흔적이 아직도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도 먹어 치우는 비너스 프라이트랩

비너스 플라이트랩은 동물의 원형질이 분해할 때 생기는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소위 육식 식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그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대기, , 태양, 그리고 물에서 얻는 반면, 육식 식물들은 이외에도 곤충을 잡아먹음으로써 다른 영양분, 즉 질소를 얻는다.

그러나 곤충을 잡으려면 어떤 식물이든지 우선 그 곤충을 사냥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하여, 식물 왕국은 이에 적합한 식물들을 만들어냈는데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이 바로 비너스 플라이트랩인 것이다.

비너스 플라이트랩은 비교적 질소의 함량이 낮은 미국 케롤리나스 해안의 습지대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이 식물은 꽃과 12개 정도의 잎으로 둘러싸인 긴 줄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잎의 끝은 곰을 잡기 위한 덫처럼 움직일 수 있는 챙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 챙은 주맥의 끝에 달려 있고 챙의 끝에는 아주 뾰족한 가시가 나 있다.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각 챙의 중앙에는 꽃즙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당액을 분비한다.

곤충들은 아마 이런 달콤한 냄새에 유혹되어 호기심을 나타낼 것이다. 각각 챙에는 3개의 아주 예민한 유인 털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곤충이 이 털들 중의 하나를 건드린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하나가 아닌 2개의 털에 닿을 경우, 혹은 똑같은 털에 두 번 닿을 경우, 챙들은 갑자기 튀어나와 그 곤충을 덮치고 챙 끝의 뾰족한 가시들은 그 곤충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어 놓는다. 이런 움직임은 아주 빨라 거의 0.5초 내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먹이가 덫에 걸리면, 열편 안에 있는 분비선에서는 그 곤충을 녹일 소화액을 뿜어낸다. 그리고 며칠 후에 그 챙들은 다시 열리지만, 그 곤충은 미풍에도 날아갈 정도로 앙상한 모습으로 남게 된다.



지인호 사회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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