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산 망일봉(287m)에 오르면 곧바로 하산하지 말고, 반드시 구경해야 될 명물이 있다. 망밀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데, 그곳엔 바로 ‘사랑의 상징’이라 일컫는 ‘연리지’가 있다.
- 함지산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연리지.
그냥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한 나무의 가지가 갈라져 자라다가 다시 하나로 합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보고, 혹자는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것 같다는 표현도 쓰지만,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는 노랫말처럼 인스턴트식 사랑이 대세가 된 요즘 세태에 ‘영원이 함께하는 숭고한 사랑의 정신’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이처럼,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다는 뜻을 지닌 연리지는 ‘화목한 부부’ 또는 ‘남여 사이’를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또, 줄기가 맞닿으면 연리목, 가지가 맞닿으면 연리지라고 하는데, 원래 중국 고사에서 기인되었다는 설도 있다.
산에서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연리지, 함지만 망일봉에 오르면 꼭 보고 하산할 것을 권하고 싶다.
김준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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