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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패밀리 비즈니스’ 베일 벗나

온 가족이 비리에 연루...검찰 수사에 따라 희비 엇갈릴듯

20180313일 (화) 14:16 입력 20180314일 (수) 08: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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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아래 이명박)2013224일 퇴임 이후 1844일 만인 14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명박에 대한 고소·고발 건 접수 이후 약 5개월간 관련인 수사를 펼쳐왔다. 특히, 다스 실소유주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죄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이제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앞으로 밝혀야 할 이명박 관련 주요 범죄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뇌물수수, 직권남용귄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법 위반, 조세포탈 등 약 20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정원 특수활동비 관련 의혹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에 이어, 김희중 전 부속실장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를 통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 검찰은 이명박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의 주범으로 보고 있으며,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특활비 규모를 175,000만원으로 파악했다.

 

이명박이 김경준 씨로부터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김재수 전 LA 총영사에게 다스 소송을 지시한 것은 직권남용으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그 과정에서 삼성이 다스 소송비 3790만 달러(45억 원)를 대납한 사실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서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이명박은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재임 기간 동안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5,000만원), 대보그룹(5억원), ABC상사(2억원), 김소남 전 의원(4억원) 등으로부터 각각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 검찰은 이상은 전 다스 회장과 그의 아들 동형 씨를 포함해 다스 관련 임직원들의 수사를 이미 끝마친 상황이다. 또 그 과정에서, 검찰은 이명박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 금강 대표(90억 원)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60억 원)을 각각 특경법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검찰은 이 돈이 이명박의 아들 시형씨의 다스 지배권 강화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명박은 다스 비밀창고에서 압수된 청와대 문건을 포함해 부동산·예금 등 차명재산, 대선 및 대통령 재직 중 허위재산 신고에 대해서도 가각 소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수사는 이제 7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며, 최근 터진 이명박의 제2롯데월드 특혜 논란은 이번 수사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되고도 실패한 사대강·자원외교·방산 등 MB의 사자방 비리는 아직 수사 선상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우용 "어떻게...온 가족이 사기꾼?"

 

더 큰 문제는 이명박의 비리가 하나둘씩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아내, 아들, , 조카, 사위 등 가족들의 비리도 함께 드러났다는 점이다.

 

먼저, 이명박 부인 김윤옥 여사는 국정원 특활비 1억원 수수 외에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한 사업가로부터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은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둘째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에게 건넨 뇌물 중 일부를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아들 이동형 다스 부회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비자금 조성과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명박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 원을 자기마음대로 가져다 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명박 일가의 일련의 비리 의혹들에 일가친척 전체가 연루되다 보니,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논평에서 농경시대도 아닌데 가족 전체가 같은 직업을 갖는 것은 희귀한 일이라며 어떻게 가족들이 하나같이 사기꾼일 수가 있는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명박 패밀리의 비리 가계도는 대구강북신문 3월 22일자 164호 참조.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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