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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 ‘어르신 기자단’이 떴어요~

기자단, 1차교육서 “민·관·단체, 취재협조” 당부...5~10월 강북지역서 본격 활동

20180425일 (수) 15:24 입력 20180425일 (수) 15: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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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신문인터넷뉴스()는 어제(24) 대구 북구 구암동 소재 함지노인복지관에서 다음달부터 활동에 들어갈 어르신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사작성을 위한 첫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 '어르신 기자단' 기사작성 실무교육 현장 모습.

 

이날 실무교육에는 강북노인복지관 소속의 김영완(39년생 남배외숙(39년생 여이청(40년생 남) 어르신을 포함해, 함지노인복지관 소속의 김창수(44년생 남김복태(50년생 남권순영(57년생 남) 어르신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복태 어르신은 개인 사정상 참석을 못했다. 

 

모두 6명의 어르신 기자단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강북지역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정보나 기사꺼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기사발굴부터 사진촬영과 원고작성에 이르기까지 13역을 수행할 전망이다.

 

어르신들이 작성한 기사는 대구강북신문강북인터넷뉴스를 통해 소개되며, 기사의 질과 양에 따라 최고 5만원의 원고료도 지급된다.

 

그러나 이날 자리를 함께한 어르신들은 단순히 돈을 보고서, 기자단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평가해보고자 이번 어르신 기자단에 들어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하나둘씩 연습 삼아 기사를 만들어나간다면, 언젠가는 지역현안과 같은 깊이 있는 기사도 막힘없이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실무교육을 계기로 국문법도 틈틈이 공부하면서, 기자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훈련에도 매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1시간 30분이라는 그렇게 짧지 않은 교육이었지만, 어르신들은 행여나 강사자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다. 2차 교육은 오는 30일 관음동 소재 강북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은 교육 중간 중간에 기사내용 검증은 어떻게 합니까” “기사발굴은 어떻게 하나요” “기사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방법이 무엇입니까등과 같은 질문을 던질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부 어르신들은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이 취재를 한답시고 구청을 찾아가면, 살갑게 대하는 것보다 오히려, 귀찮게 생각하는 공무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해, 현장 취재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막연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이번 어르신 기자단의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이 문제를 처음 거론한 김영완 어르신은 용기를 내 이번 어르신 기자단에 합류했지만,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공직에 있을 때 가장 무서워했던 사람이 바로 기자였다기자가 떴다는 얘기만 들리면, 책상 위 서류부터 치우기 시작했는데, 수십년이 지나서 이제 내가 다시 기자가 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이날 강사자로 나선 강북신문인터넷뉴스 김재우 대표는 공무원 사회도 그렇지만, 기자문화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프로젝트가 북구청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이란 예산으로 집행되기에, 본청을 비롯한 산하기관에서의 취재 시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취재에 따른 어려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북구청에도 어르신 기자단이 편하게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충분히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의 치매예방를 포함한 육체·정신건강회복, 젊은층과의 세대간 문화차이 극복, 지역 커뮤니케이션 참여 활성화 등에 주된 목적이 있기에, 지역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업이라며 향후 반응이 좋을 경우, 상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은 <좋은 보도자료 작성요령> <기사, 이렇게 만들어라> <기사문을 쓸 때 문장 구성상의 주의할 점> 등과 같이 현장에서 기사작성 시 꼭 필요한 것들만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302차 교육에선 어르신들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보면서 현장감을 익힐 예정이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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