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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습니다 ”

박용진, ‘한유총 이율배반 행태’ 성토...정부·누리꾼도 ‘비리유치원’ 맹비난

20181018일 (목) 11:07 입력 20181018일 (목)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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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로 촉발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아래 한유총)와 박 의원 간 날선 대립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박 의원이 1017일 페이스북에 남긴 <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어제(1016) 한 방송에서 토론자로 함께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로부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되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과거 떡값 검사 실명을 거론했다 유죄와 의원직 상실이란 역풍을 맞은 고 노회찬 의원의 경우를 예로 들며, 자신의 처지가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이 떡값 검사 실명을 폭로했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도 온 국민이 노회찬 의원을 지지하고 성원했지만 결과는 유죄, 의원직 상실로 이어졌다. 그가 힘들어하던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구나라는 생각에 약간 서글퍼졌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들께 죄송하다고 사죄를 하면서도 뒤로는 소송을 준비해온 한유총에, 배신감마저 들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유총은 10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맞지 않는 회계감사 기준에 의해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라고 항변해,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유총은 이것도 부족해 1017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결국, 한유총의 이런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박 의원도 이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명백히 배신한 것이다. 저 박용진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 국민이 뽑아주신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만 생각하겠다. 제가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 유치원 비리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힘보태겠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맞섰다.

 

여기에 더해, 국민들도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어서, 자칫 이번 사태가 한유총대 전국민 대결구로도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정치하는엄마들(www.politicalmamas.kr)은 이번 사태가 터진 이후 연일 성명서를 내고 한유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실망을 넘어 개탄한다이는 전날 한유총이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원인을 교육당국 탓으로 돌리며 변명으로 일관한 태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리 유치원을 키운 교육당국의 잘못도 크다며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해온 교육청을 싸잡아 매도하기도 했다.

 

정부 수장들도 비리 유치원압박

 

이낙연 국무총리는 1016어느 유치원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다른 곳의 잘못은 없는지, 잘못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국민이 아셔야 할 것은 모조리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렇게 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내년도 유치원 입학설명회가 열린다설명회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학부모께 드리고 그때까지 파악되지 못하거나 준비되지 못하는 것은 계속 파악하고 준비해 차후에라도 충분히 알려드리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립유치원 회계집행의 투명화, 학부모가 동참하는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의 점검과 감독의 내실화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비리 사립유치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0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긴급회의에서 이 같이 전하며, 사립유치원의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를 위한 국가회계관리시스템 공유 현장 점검을 통한 대책 마련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도 한유총 맹비난’...박용진 의원에겐 응원 메시지

 

누리꾼들도 한유총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동시에,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응원 메시지를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전국 모든 사립유치원 조사하여 부정있는 원장들 부패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 <유치원 학부모님들도 사립비리 유치원들의 부패를 보면서 유치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부패비리 유치원장들과 그 가족들의 구속수사는 가차없이 진행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나서 유치원 정상화가 이뤄져야 정답일 것이다> <한유총인지 사립유치원연합인지, 국민들에게 평판이 매우 안 좋죠...안철수 대선 때 저 사람들 지지하다 완전 개털렸고, 누리과정 때문에 파업하려다 보모들이랑 정부에게 욕 더럽게 쳐 먹고,,,일부라고 하지만 주위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들 돈 씀씀이 보면 좋게 볼 순 없더라구요> <원래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 보면 무감해지면서 합리화까지 돼 버리죠...예전 친일하던 분들이 죽으면서까지 자기는 애국했다고 착각하듯이...암튼 백날 설명해도 시간외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기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에는 <세게 조져야 합니다. 계속 조져야 합니다>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참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국민을 믿고 쭈~~욱 밀고 가세요> <예비 부모로서 응원합니다> <이런 일 하라고 국회의원 뽑고 세비를 주는 것이겠죠. 정말 잘 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유치원비리척결을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의원님의 멋지고 정의로운 활동으로 부조리가 조금이라도 없어지기를...> 등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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