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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모비프렌 ‘갑질 공방’ 진실은

허주원 “계약불이행에 도산위기”...CJ측

20181109일 (금) 14:29 입력 20181109일 (금) 15: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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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경북 구미의 모비프렌(대표 허주원)CJ ENM(대표 허민회)에게 국내총판권을 넘겨주는 계약을 맺었다가 되레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앞에서 진행된 모비프렌 허주원 대표의 1인 시위 및 서명운동 모습. <출처=모비프렌 홈페이지> 

 

보통 제품판매 독점권을 넘겨주는 총판계약은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넓은 판매망을 지닌 유통사와 맺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중소제조업체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높은 인지도는 계약을 맺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다.

 

결국, 국내 거대 유통사로 자리매김한 CJ 계열사 중 한 곳인 CJ ENM국내 독점판매권을 달라며 먼저 손을 내민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모비프렌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인지도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실제로, CJ ENM 뮤직디바이스팀이 20166월 모비프렌 블루투스 제품에 대한 판매의사를 타진했고, 모비프렌은 한 달 뒤인 720168월부터 201812월까지 CJ ENM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공급 규모는 201613.6억원, 201740억원, 201845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 당시, CJ ENM 관계자는 모비프렌 블루투스 제품의 우수성을 극찬하며, LG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모비프렌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CJ ENM과의 계약경위 및 현황자료에도 적시됐다.

 

이와 관련, 모비프렌은 이 자료에서 “ (CJ ENM 관계자가) 비츠 헤드폰 성공사례를 들며, 모비프렌 블루투스 (제품이) 시장조사결과 가장 우수한 제품이며 LG를 잡을 수 있다. 연예인 특히 소속 가수와 방송 엔터테이먼트 강점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로 시장 확대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LG를 잡는 게 목표라고 하였고, 잘되고 나서 모비프렌이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CJ ENM의 제품 판매율은 떨어졌고, 창고에 제품이 쌓이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이 과정에서, “CJ ENM이 제품을 계약대로 발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 판매유통망까지 붕괴시켰다, 오는 12월 계약이 끝나면 회사는 도산이라고 허주원 대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허 대표는 CJ ENM의 이런 형태를 대기업의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하면서, 회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한 ‘CJ ENM의 갑질횡포중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달 초에는 국회의 국정감사 기간에 맞춰 1인 시위까지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렇게, 모비프렌은 지난 9월부터 CJ ENM과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CJ ENM은 오히려 허주원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언론사에 뿌리면서 역갑질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결국, 허 대표는 지난달 24모비프렌 제품에 대한 판촉의무가 있음에도 없는 것처럼, 상생협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상생협력을 한 것처럼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는 이유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허민회 CJ E&M 대표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정치권 기대 물거품으로

 

한편, 모비프렌 허주원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CJ 이재현 회장을 국정감사 중인으로 세우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을 수차례 만났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를 두고, 허 대표는 한나라당 장석춘(경북 구미을) 의원이 이재현 의원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위 여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이 증인 채택을 막았다라고 주장하면서, 홍 의원과의 대화 내용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허 대표의 이런 주장은 홍 의원의 반박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에서 “1차 간사회의에서, 이재현 회장보다 내용을 잘 아는 실무임원이 어떠냐는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당 이종배 간사가 연결해준 장 의원과의 통화에서도 이재현 회장 보다 실무자가 낫다는 의견이다. (10) 4일까지 결정하면 그대로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4일 이후 수많은 간사회의를 했지만 CJ와 모비프렌을 들어보지 못했다"증인채택 최종일인 (10) 22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지만 자유한국당 간사나 장석춘 의원은 요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사죄성 유감을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의락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CJ·모비프렌 관련 글 전문이다.

 

모비프렌 허주원사장 참 딱합니다. 명예훼손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101일까지 수합된 증인신청을 2일 간사회의에서 1차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모비프렌 건으로 이재현회장보다는 내용을 잘 아는 실무임원이 어떠냐고 물었고, 이종배간사가 전화를 걸어 대신 설명해 달라며 정석춘의원을 바꿔 주기에 "이재현회장 보다 실무자가 낫다는 의견이다. 4일까지 결정하면 그대로 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체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논의하고 미흡한 것은 4일 결정하기로 하고 간사회의를 마쳤다. 물론 4일은 대통령행사로 청주에 가기때문에 전화로 상의하기로 했다.

4일 간사회의에는 모비프렌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실무임원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간사회의에서는 위원장을 포함해서 회장을 부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 뒤 있지도 않은 "한국당에서는 강력하게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극열하게 반대한다"는 말이 sns에 중계되기 시작한다. 4일 이후 수많은 간사회의를 했지만 cj와 모비프렌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증인채택 최종일인 22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지만 자유한국당 간사나 장석춘의원은 요청하지 않았다.오히려 장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사죄성 유감을 표현했다. 이날 gm카워 카젬은 논의 중 증인채택되었다. 조배숙의원은 카워카젬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수없이 전화하고 만날 때마다 요청했다. 장석춘의원은 그 날 전화통화 이후 매일 상임위에서 만나지만 이에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간사회의 내용이 허위왜곡되어 외부로 알려지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입니다.

 

김영욱 기자

 

 

 <CJ ENM역갑질주장과 모비프렌 반박’>

 

계약 이행했다 VS 최소구매금액 지키지 않았다

 

CJ ENM지난 10월분 발주를 포함해 20168월부터 201810월까지 92%(906천만원)을 이행하는 등 블루투스 사업에서 손심을 감수하면서 계약을 충실히 이행했다. 제품제고 75억원을 포함해 손실금액만 100억원에 이른다라고 주장했다.

모비프랜은 “201613.6억원, 201740억원, 201845억원 등 최소구매금액을 지키지 않아서 은행대출로 회사를 유지했으며, 그 관계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CJ 이재현 회장과 CJ ENM 허민회 대표에서 16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못 받았다. 최소구매금액의 진정한 이행은 사간만큼 파는 것이 기본인데, 판매활동을 안하고 창고에 쌓아 놓는 것이 충실한 이행인가라고 반박했다.

 

유통망 붕괴 억측 VS 계약 전 1000개 점포에 입점

 

CJ ENM지난 8월말 기준 150곳의 판매 점포를 확보하는 등 유통망 추가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유통망이 붕괴되었다는 주장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모비프렌은 계약 직전 1000개 이상 점포에 5~8개의 제품을 입점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마트와 이마트 매장만 합쳐도 약 700개나 된다. 교보문고, 핫트랙, 링코문구에도 입점이 되었지만, 현재는 미입점인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홍보·마케팅 충분 VS 워너원 홍보도 실패

 

CJ ENM계약상 마케팅에 대한 의무는 업으나 상생차원에서 201612월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억원 규모 이상의 홍보, 마케팅을 추가했다. 또 추가 예산으로 아이돌 그룹 에디션 제품 생산과 드라마 간접광고 등도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모비프렌은 상품거래 계약서 5(판촉)에 마케팅 의무는 CJ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17년 아이돌 그룹(워너원) 모델 광고 전까지의 CJ의 마케팅 홍보는 패키지 (제품)공식판매원 CJ ENM'이라는 (문구를 넣는) 게 전부였다. 또 워너원 에디션 제품은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반박했다.

 

역갑질 VS 거짓말 여론몰이

 

CJ ENM모비프렌과의 거래로 연말까지 영업손실 30억원, 재고로 인한 손실 75억원 등 총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12월 만료되는 계약 연장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대기업의 일방적인 희생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은 아니며, 막무가내식 계약연장 요구는 역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모비프렌은 계약연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 거짓말로 여론몰이 하고 있다. 오히려 CJ는 연말에 계약이 종료되면 더 힘들어지니 지금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보상을 받으라고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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