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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후적지 개발’ 시위 당겨졌다

20181218일 (화) 13:05 입력 20181224일 (월) 0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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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리엔 ‘복합문화센터·생활SOC’ 들어서야”
- “북구 콘셉트에 맞는 공간활용 개발이 바람직”

대구 북구 태전동 및 구암동 일대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은 7~8대 북구의원들 모두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지역에선 큰 이슈로 떠올랐지만, 신규 이전지 선정부터 후적지 개발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기초의원들 입장에서도 쉽사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었다. 실제로, 몇몇 북구의원들이 구정질의를 통해 이전 촉구를 강하게 주장해왔지만, 선언적 요구에 그치는 등 그렇게 힘이 실리지 않았던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국회의원(북구을)이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촉구 및 후적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란 주제로 연 지역정책 토론회의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홍의락 의원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기조 북구의원이 <대구칠곡지역의 주민생활 애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김종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이 <대구면헌운전시험장 이전 및 후적지 활용방안>에 대해, 공정섭 대구시건축사회장이 <후적지 활용방안, 국내복합문화센터 사례>에 대해, 탁훈식 한국공공마케팅연구원장이 <후적지 활용방안 토론 요지>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까지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토론회 현장 모습.

김기조 “공공시설 태부족...복합문화센터로 극복해야”

김기조 북구의원은 “1990년 4월 대구운전면허시험장 대구 북구 태전동에 이전될 당시에는 주변에 주거지역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바로 옆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협성휴포레가 들어섰을 뿐 아니라 태암초, 구암고 등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며 “특히, 도로주행코스가 아파트 주변 진출입로와 통학로, 어린이보호구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이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으며, 시험장 내부에서 발생되는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상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의 조속한 이전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울러, 이전 후의 쾌적한 환경 조성과 함께, 지역주민의 각종 애로점 해결과 편의를 위해 문화와 체육시설의 대표적 ‘생활SOC’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밀착형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전동과 구암동 일대는 강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체육시설, 특화교육시설, 주민공동체공간, 노인복지관, 교육돌봄공간 등의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복합문화센터 건립 필요성도 설명했다.   

김종근 “이전·후적지 개발 외 교통안전 대책수립도 철저”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의 이전 및 후적지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이전이 성사되기까지 교통안전 환경개선사업과 소음대책을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구암교 동편 교차로에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차원에서 회전교차로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태암초 정문 앞 일대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차도 분리(보도 1.5m 정도), 안전펜스 설치, 차량서행유도 노면 표시 등을 통한 교통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대책으로 동남편 통학로에 학교부지를 활용한 보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현재 학교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김 국장은 설명했다. 김 국장은 또 운전면허시험장 내 스피커 방향과 불륨 조정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한편, 어린이 보호에 중점을 둔 도로주행시험 코스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국장은 “도로교통공단 측과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수월한 이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도 협의 중에 있다”며 “지역간 균형발전, 주변 생활환경 개선, 비용부담 등을 고려해 후적지를 개발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정섭 “후적지, 복합문화센터·생활SOC 모두 가능”

공정섭 건축사회장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개발된 복합문화센터 및 생활SOC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복합문화센터 성공사례로는 동탄복합문화센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인천 서구 청라복합문화센터 등이 소개됐으며, 이들 3개 문화센터는 전시·공연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휴식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공 회장은 설명했다. 
공 회장은 또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은 영주시의 ‘동네건축 생활SOC’를 비롯해 ▲제14회 토목건축기술대상 생활SOC 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진천전통시장’ ▲독특한 비정형 구조로 뮤직비디오나 인터넷 먹방 등 촬영장소로 인기 있는 ‘서해안고속도 매송휴게소’ 등을 언급하면서,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의 후적지 개발 가능성도 타진했다.   

탁훈식 “컨셉트에 따라 공간활용 극대화시켜야”

탁훈식 공공마케팅연구원장은 “공원, 어린이놀이터, 노인복지관, 체육관 등 기존 단편적 기능의 고정화된 생활형 SOC의 틀을 깨고 잔디활주로, 움직이는 체육관, 돌아다니는 출판사 등과 같이 복합화·다기능화·공간융통성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며 “‘걷기좋은 북구’ ‘1000평짜리 공원 1개보다 100평짜리 공원 10개의 북구’ 등과 같이 마스터 콘셉트를 먼저 세우고, 이어 하부 계획을 수립하는 공간균형지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공간 소유 및 관리방식이 아닌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공유형 공간 활용과 일부 컨세션사업 도입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상에는 잔디활주로 개념의 공원을, 그리고 지하에는 커뮤니티 공간 활용처럼 지하 공간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2.0시대의 생활형 SOC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그에 따른 컨셉트 설정과 도시계획을 기초로 공간을 활용하고 ▲동시에, 녹지·지하 등 공유 공간의 활용콘텐츠 개발에도 고민해야 하며 ▲스마트 도시화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탁 원장의 지론이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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