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엄마들이 만든 아이키움 커뮤니티 맘애드림(맘愛드림, 대표 임윤희)은 지난 30일 대구여성가족재단 1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제11차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 2018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연결: 마음을 만나다' 시리즈의 4번째 주제인 '멘토와의 연결'로, 감정조절이 안 되는 엄마, 잘하고 있는지 늘 불안한 엄마들에게 어떻게 이런 마음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강연회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 김충한 과장, 대구시 중구의회 이경숙 도시환경위원장, 남구의회 정연주 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경숙 도시환경위원장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엄마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공유하면 훨씬 수월하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엄마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너무 궁금해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하게 되었는데 ‘맘애드림’의 취지가 너무 좋고 이러한 부모교육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을 맡은 국제마인드교육원 김진성 강사는 자폐아 민수(가명)와 민수 아빠의 실제 이야기를 전했다.
민수아빠는 "아이를 장애아로만 대한다면 아이는 평생 장애아로 살게 된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진다"는 선생님의 조언을 계기로 민수를 정상아처럼 야단을 치고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기적처럼 수영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국제중학교를 졸업해 대학에까지 진학하면서 민수는 어느새 정상아로 살게 됐다. 민수 아빠의 마음이 바뀌자 아이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 강사는 “민수 아빠처럼 어떤 마음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다. 자신의 기준이 멘토가 되면 고립되고 다른 사람과 마음의 교류를 차단하게 만든다. 원하는 모습을 정해 놓고 아이를 바라보지 말고 여러분을 지혜롭게 하는 밝은 눈으로 아이를 바라본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맘애드림 행사에 2번째 참석했다는 두 아이의 엄마 김정희(36, 가명, 달서구)씨는 “자폐를 가진 첫째아이를 보면 슬퍼지고 괜찮아 질까 두려운 마음들뿐이었는데 오늘 강연이 나에게 멘토가 되어준 것 같다”며 “첫째아이를 마음에서 먼저 정상아처럼 대하고 키우면 정상아로 크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맘애드림은 '엄마 마음에 사랑을 전하다'라는 모토로 시작한 공동육아커뮤니티로 30여 명의 회원이 매주 화요일, 목요일 소모임을 통해 인성교육, 음악구연동화, 캘리그라피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매달 1회 부모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백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