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구수산공원시설, 이렇게 조성된다

‘칠곡천년’에 걸맞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20190716일 (화) 11:24 입력 20190717일 (수) 06:16 수정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사업의 개요

개발여건분석

공원시설계획

비공원시설계획

 

구수산공원에 대한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아래 구수산민간공원조성사업)이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대구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화성개발·구일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올 연말까지 대구시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을 마무리하고, 2020년엔 토지보상절차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성구일 컨소시엄의 이 같은 계획은 202071일자로 시행에 들어가는 도시공원 일몰제(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실효제) 이전에, 구수산공원민간공원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고시가 나올 것이란 예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일몰제가 시행에 들어가면 도시공원 내 토지 소유주들의 사유권 행사가 자유롭게 돼 사업추진 시 걸림돌로 작용되지만, 71일 이전에 실시계획 인가가 떨어지면 일몰제 시행 이전과 같은 효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 사업시행자는 사업 실시계획에 따라, 토지보상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토지보상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원공시설에 대한 사업계획승인까지 떨어지고, 2021년부터 공사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 2021년 상반기에 공원시설 준공검사와 함께 기부채납이, 그리고 하반기엔 비공원시설에 대한 준공검사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화성구일 컨소시엄이 만든 구수산민간공원조성사업 사업계획서내용을 토대로 향후 추진방향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 이번호에선 사업 대상지에 대한 공원시설계획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 구수산공원시설 계획도.

 

향림유유(向林留流)

 

화성구일은 구수산 내 공원시설계획 추진방향을 향림유유(向林留流)’로 표현했다. , 팔거천이 숲 북쪽에서 남으로 흘러내리듯이, 천년역사를 자랑하는 칠곡의 문화도 구수산을 맴돌아 흘러내린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성구일도 이번 사업계획서에 <대상지는 고려 현종 시절 이래 천년동안 칠곡이란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땅이다. 시간이 흐르며 도시의 모습과 땅의 쓰임새는 변화하고 있지만, 오래도록 산으로 둘러싸여진 분지형태로 도시와 자연의 중첩된 경관을 가지고 있고, 남북으로 흐르는 팔거천과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대상지는 여전히 도시의 골격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칠곡이라는 이름과 기억도 시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담겨져 있다. 이에, 우리는 옛 청정한 자연의 회복을 우선으로 시민들 모두의 삶이 머물고 새로운 문화의 물줄기가 도시로 흘러나가게 하여, 천년을 중심에서 함께 지켜온 이곳을 시민들에게 새로운 천년의 유산으로 남기고자 한다>는 글을 담으며, 공원조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화성구일의 이러한 뜻은 개발전략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데, 먼저 기존 숲의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지를 건강한 숲으로 회복시켜 자연과 교감하고 다채롭게 누리는 도시숲으로 조성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스터플랜

 

시민의 뜰=연속적으로 이어지는 2개의 구릉은 대규모 과수원으로 인해 숲은 훼손되고 숲세 또한 단절됐다. 그러나 이 일대는 넓고 비교적 완만한 지형을 갖추고 있어, 화성구일도 이곳을 구수산의 중심 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의 뜰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향토수목, 초화류 등을 활용한 경관 식재를 통해 건강한 숲으로 회복시켜는 동시에 놀이, 휴식, 운동, 공연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 모든 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실정원=구수산을 포함한 칠곡1지구는 저층의 주택으로 구성된 구시가지로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화성구일은 숲 훼손의 주요 원인이었던 밭과 과수원이 있던 자리에 마실정원을 조성할 계획인데, 특히 일부 주민들이 밭을 일구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했던 돌담길과 물길도 정원조성을 위한 경관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마실정원은 칠곡1지구 주민들이 자연스레 만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수단 광장·독서의 숲=구수산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로 인해 둘로 쪼개졌으며, 급한 경사면으로 인해 도시와 공원 또한 분리됐다. 특히, 화성구일은 이곳이 구수산의 중심이자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길목인 점을 감안해, 이 일대에 구수산 광장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 도서관과 연계한 독서의 숲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단절된 공원을 이어주는 보행브릿지와 구수산 광장 인근에 햇살공원까지 만들어 공원 이용성을 한층 더 강화시키겠다는 것이 화성구일의 복안이다.

 

유아숲·산성마루=시민의 뜰 인근에는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성마루와, 구수산 주변의 유치원·어린이집과 연계한 유아숲도 조성된다. 먼저, 산성마루에는 산책로와 초화류 식재를 활용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감상 숲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도시와 공원을 이어주는 전망브릿도 도입된다. 유아숲은 자연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한 유아전용 숲으로 조성된다.

 

안전한 보행강화

 

화성구일은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강화를 위해 먼저, 산지형 공원의 제약조건을 극복하는 셉테드(CEPTED) 기법을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풍경마루길(660m, 도보15), 소통산책길(340m, 도보5), 칠곡둘레길(1,250m, 도보25) 3개의 산책코스를 조성한다. 먼저, 구수산공원의 메인 테마동선이 될 풍경마루길은 능선을 따라 산책하면서 주변경관과 다양한 프로그램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소통산책길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만남을 위한 공간을 연계한 동선으로 일상의 경관과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끝으로 칠곡둘레길은 구수산공원을 순환하는 산책로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동선이다. 한편, 셉테드(CE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도시 환경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 적절한 디자인과 주어진 환경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범죄발생과 주민의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범죄예방 건축설계 기법이다.

 

김영욱 기자

 



지역 사회
  • 이전
    이전기사
    “검찰 조사 이후 합병에 따른 부당 이득 더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