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예비후보, 더민주당에게 탈당계 수리 재차 촉구
2016년 03월 09일 (수) 15:39 입력 2016년 03월 10일 (목) 09:26 수정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홍 예비후보의 표정은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홍의락 예비후보가 9일 태전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홍의락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를 위해 매진할 것”을 거듭 천명하며 20대 총선의 완주를 다짐했다.
회견문 낭독 후 홍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니 대단히 홀가분하다. 나도 홀가분하고 당이나 김부겸 예비후보도 홀가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주간 많이 괴로웠다. 거리에서 명함을 돌릴 때마다 유권자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 대표가 (구제를) 기다리라고 했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느냐? 구제 논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제 나도 민주당 외부인사이니 당에서 영입제의를 한다면 그때는 한 번 고려해 보겠다.”고 전하며 “지난 4년간 노력한 것이 당당하고 깨끗하다고 자부한다. 이제 진정한 지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8일 김종인 대표의 대구 방문 시 김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단연코 그런 일은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내가 김 대표와의 면담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며 “(더민주당)예비후보들이 모이는 자리인데 자격도 없는 내가 어떻게 가겠는가? 전화했는데 연락을 안 받았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못 받았을 뿐이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안 받았던 것뿐인데, 여러 번 통화해서 나를 만나려 시도했다는 오늘 자 기사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최근 컷오프와 탈당계 제출로 전국적 뉴스메이커가 된 홍 예비후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한 지지자는 “오히려 후련하다. 어쩌면 더민주당으로 출마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무소속으로 나오면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힘닿는 데까지 홍 예비후보를 지지해 지역 내, 나아가 대구 정치의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당은 이제 저를 놓아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북구을 주민 여러분. 저는 지난달 25일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을 거듭 천명합니다.
이에 당은 저의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 주십시오. 당을 떠나는 저의 마지막 간곡한 요청이자 충정(忠情)입니다.
탈당 선언은 저 스스로 절벽에 선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건 것입니다. 대구를 사랑했고, 대구를 지켜내야만 했습니다. 아울러 대구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제고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습니다.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탈당 선언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제가 그동안 기다렸던 건 대구시민에 대한 당의 진정어린 메시지였습니다. 그것이 당이 추구해야 할 외연확대, 전국정당화의 새로운 전환점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김종인 대표가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어렵고 먼 길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단, 만나지 못한 점은 깊이 유감스럽습니다. “당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구영남 당세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약속, 변함없는 당의 진심이길 바라오며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믿겠습니다.
김부겸 후보!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저를 어루만져 준 ‘동지애’에 거듭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다른 길에 서 있겠지만 대구에 함께 있어 든든합니다.
그리고 지역정치의 변화를 위해 열정과 뜻을 함께 했던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울러 탈당 선언 이후 많은 격려와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북구을 주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6년 3월 9일
홍 의 락 올림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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