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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자 팔거천 악취 다시 올라와

하천정비사업 9월까지 실시설계용역, 2018년 말 준공

20160323일 (수) 15:17 입력 20160323일 (수) 15: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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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서 팔거천의 수질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역의 중심을 관통하며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는 팔거천은 더딘 수질 개선으로 매년 악취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생활폐수, 녹조, 날벌레 등 관련 민원도 매년 끊이질 않는다.


올해도 팔거천 악취 문제가 다시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1일, 태전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 씨는 해빙기를 맞아 얼었던 강이 녹고 기온이 오르면서 팔거천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게다가 이 아파트 주민들은 여름철만 되면 팔거천에서 날아드는 날벌레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최 모 씨는 “5월쯤 되면 팔거천에서 날아오는 하루살이로 인해 문을 열어 놓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민원이 제기된 곳은 태전3교에서 매남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북구청은 지난 주 현장확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천 내 물이 고여 있고, 하수박스 내 오수합류 위치가 하천 인근에 있어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천 악취의 첫 번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구간을 제외하고도 팔거천은 전체적으로 유량이 부족하고, 유입된 생활폐수가 고이는 경우가 많아 악취를 유발한다. 팔거천에 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신천의 경우, 1995년부터 시작한 ‘신천유지용수 사업’을 통해 유량을 늘렸고, 그 결과 기존 3급수의 오염되었던 물은 현재 2급수로 개선되었다.


거듭되는 팔거천 수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북구청은 8년 전부터 하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사업의 3단계에 해당되는 ‘팔거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을 통해 주민을 위한 수변공간, 자전거도로 등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수량을 조절하는 가동보 1개와 하루 5만 톤 규모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구청에 따르면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올해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 후 보상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일단 민원이 발생한 곳의 악취저감을 위해 하상정비와 하수박스 내 오수합류 위치변경, 하천 내 쓰레기 수거, 잡풀 제거 등을 시행하여 불편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하천정비공사를 시행하여 쾌적한 하천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 기자


지역 태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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