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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 주민들 “밤이 무서워요”

구청 재정 여건상 모든 장소에 보안등 설치 어려워

20160518일 (수) 16: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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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 주민 이 모 씨(20·여성)는 귀가할 때마다 긴장감에 휩싸인다. 지하철로 통근하는 이 씨는 주로 동천역에 내려서 주택가를 지나는데, 특히 야근, 회식 등으로 늦은 시간 집에 갈 때면 어두운 데다 인적이 드문 길을 지나야 자택에 도착할 수 있다. 인근 가게의 만취객은 이 씨의 불안을 더욱 상기시킨다.

 


 

 

동천동의 한 주택밀집지역에서 치안이 허술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구청은 최근 동천동의 한 주민에게 민원을 제기 받았다. 밤이 되면 시야를 가릴 정도로 동네가 어둡다는 것. 민원인 추 모 씨는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보안등의 개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민원을 제기한 추 모 씨는 10시만 되어도 시야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안 보인다안전사고는 물론 치안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원이 제기된 장소는 동평초등학교에서 팔거천까지 이어지는 길로, 100개가량의 빌라 건물이 모여 있는 빌라촌이다. 그러나 가로등은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다. 길이 173m가량인 중앙 도로에만 설치된 보안등은 4. 43m마다 등 하나가 설치된 셈이다.

 

게다가 이곳은 인근에 초등학교 여러 곳이 위치해 있어 어린이들의 왕래가 잦다. 200m 거리에 동평초등학교, 500m 거리에는 함지초등학교가 있고, 학교 건너편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 여러 군데 있다. 이곳의 치안이 더욱 중요시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민원이 있는 모든 장소에 보안등을 설치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보안등이 부족하여 구민들이 야간활동에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현 재정 여건상 구민이 요구하는 모든 장소에 보안등 설치를 못 하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보안등 신설 시 현장 여건을 감안하여 우선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 기자


지역 동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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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장사 잘되길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