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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중국어회화, 이웃학교 가서 공부하자

심화교과, 제2외국어, 연극교실, 실용음악 등 97개 강좌

20160424일 (일) 16: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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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어느 학교에 다니더라도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은 어디서나 원하는 시기에 학습할 수 있는 열린 교육시대가 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일반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올해로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란 일반고에서 개설이 힘든 소수 선택과목(고급화학 등)이나 진로 연계 프로그램(연극교실, 실용음악 등) 운영에 강점이 있는 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 인근학교와 공동으로 운영해 다른 학교의 학생도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관리된다.

‘협력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은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 진로진학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일반고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거점학교는 관내 39교가 총 97개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일반계고 63교에서 1,58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거점학교 수업은 주로 수요일 방과 후 또는 토요일 오전에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정규 수업시간에 학교 간 이동 수업을 하면 거리나 시간 제약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할 수 있고, 소속 학교의 시간표 조정 등 학사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인근 학교 간에만 신청하도록 한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지역 간의 경계를 없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수준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여 자신의 진로에 맞는 강좌가 개설된 학교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은 교사 주도의 일방적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 및 활동 중심으로 진행되고, 성적은 소속 학교로 보내면, 개인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사범대학을 진학해 역사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덕원고 박민규 학생은 “거점학교에서 동일한 관심과 진로 희망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한국교육의 역사’라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면서 소속 학교에서 지식 중심으로 배웠던 것과 달리 내용을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고급수학 강좌를 개설한 조치연 교사는 “수학에 관심 있는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심화된 수준의 수학적 개념, 원리법칙을 토의·토론하면서 정규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수학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며, 수업 준비도 수준을 높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수학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하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거점학교에서도 개설이 어려운 예체능, 직업교육은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나서 대학과 연계하여 거점, 위탁교육을 운영하여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습 기회를 고루 보장하고, 아울러 학생 능력과 수준에 맞는 ‘진로집중과정-수업-평가-기록’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고교 맞춤형 교육역량 강화 방안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교육/문화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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