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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디바 ‘에버’ 소개합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최초 융·복합 로봇오페라 선보여

20180212일 (월) 15:41 입력 20180213일 (화)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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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018년 봄, 아주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최초로 로봇과 인간성악가가 대결하는 융·복합 오페라를 제작하게 된 것. 공연 제목은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 이다. 

“ 나는 완벽한 휴머노이드 로봇 에버! 내가 만약 감정을 갖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

휴머노이드 로봇 성악가와 인간 성악가의 한판승부! 
AI로봇의 발달로 예술의 영역에도 예외 없이 위기가 도래하고 영 아티스트 오디션, 튜링 테스트를 통해 로봇과 인간의 치열한 경연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 공연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과정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공연은 시종일관 재미있게 진행되지만, 3막 <미다스 왕>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살리는 곳에 사용되어야 하며 <인공지능을 넘어 인간지능> 을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예술의 결정체 오페라, 기술과 만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7년 11월 27일(월) 천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원에서 ‘융·복합 오페라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업무협약의 주된 내용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기술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제작 기술 협업을 통하여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세계최초의 융·복합 오페라」를 개발하는 것.
로봇을 오페라 공연에 도입하고자 하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어왔다. 2015년 독일 홈볼트대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미온(Myon)이 베를린 코미쉐오퍼(Komische Oper)의 오페라 에 출연한 것. 그러나 당시에는 소셜형 로봇(애플의 ‘시리’ 등 사람을 돕고 소통하는 로봇을 가리킴)으로 등장하였고, 이번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 공연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인간과 함께 오페라 대결을 하고, 인간처럼 대사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노래하고 동작을 하는 공연을 만든 것으로 이는 세계최초의 시도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우수한 공연 제작 인프라와 전문 제작진들이 있기에 가능한 시도이다.

이날 공연의 연출은 국민대 겸임 교수이자 프라하 국립오페라극장 주최 국제연출콩쿠르 아시아 최초 입상자인 이회수가 맡았다. 로봇 ‘에버’에 탑재될 목소리는 성악가 마혜선이 녹음하였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음향팀, 무대제작팀, 조명팀 및 영상제작팀의 지원으로 새로운 공연이 탄생 할 수 있었다.

‘에버’는 사람의 형체와 같은 구조로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분류된다. 인간형 로봇이란 뜻에서 안드로이드로도 불린다.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그룹장은 “로봇 오페라에 등장하는 로봇은 에버4보다 센서와 모터 수가 늘어나 행동이 자연스럽도록 한 에버5의 테스트베드(시험용)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인간의 감정과 노래를 표현하는 데 오페라가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 같다”고 전했고, 에버5는 여러 가지 표정을 조합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얼굴 인식 및 추적기술을 적용해 표현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연결! 역량 있는 청년들의 숨은 노력을 세상에 알리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2018 영아티스트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에 선발된 성악가들이 공연의 주·조역 캐스팅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매년 역량 있는 신진성악가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별히 이번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 성악가들이 새로운 오페라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을 마련하였다. 또한 기술 협력진으로 참여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그룹에서도 석·박사과정의 젊은 연구진들이 함께 함으로서 공연을 통해 ‘한국 로봇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 새로운 연결로 대한민국 예술분야와 과학 분야의 재능 있는 청년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 협력! 혁신으로 상생의 길을 만들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지원사업 공모에 <기업과 예술단체 신진성악가를 기르는 숲이 되다>란 이름으로 지원하여 선정되었으며, 이번에 선보일 로봇오페라 역시 그 사업의 일환이다. 당초 지원사업의 목적은 ‘예술단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문화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를 만드는 데 있다. (참고 :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빌더스 대표인 톰 버럽은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기조강연’에서 새로운 예술지원의 방식으로 ‘협력’을 제안하고 있으며, 특별히 “우리의 예술이 보존의 가치가 있고 우수하니 후원해 주세요!” 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우리의 예술로 당신의 사업을 어떻게 빛나게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새로운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①기업(주식회사삼익THK)은예술단체(대구오페라하우스)를지원하고(Support) ②예술단체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성악가를 기르고(Raise), ③신진성악가는 새로운 공연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를 통해 후원기업의 경영 비전인 ‘로봇 자동화로 산업선진화’를 꿈꾸는 주식회사 삼익THK의 기업 이미지를 향상(Cycle Structure)시키는 ‘문화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확립, 기업과 예술단체, 신진 성악가 모두를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였다.

■ 예술마케팅! 공연을 통해 로봇산업선진화 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다

『샤넬이 오케스트라를 만났을 때』2017년 12월 6일 독일 함부르크의 엘브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는 새로운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바로 모델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런어웨이를 하는 ‘샤넬 메티에다르 패션쇼’ 가 열렸다. 또한 미국에서는 건물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화가들에게 구찌, 샤넬,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 브랜드가 광고를 그려달라며 찾아온다. 그 이유는 예술가들의 벽화는 도시를 살리는 예술이 되고, 브랜드를 선명하게 살리는 오프라인 광고가 되며, 디지털에서도 오래도록 공유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컬러솔 미디어 마케팅 담당 켈리페피스 2017.8.11.비즈니스오브패션)

음악 공연 예술분야에서도 예술마케팅을 통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현재 대구에는 산업용 로봇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야스카와전기 자회사인 한국야스카와전기 남부지점 및 로봇센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현대로보틱스 본사 등이 있다. 로봇 관련 기업도 2015년 81개에서 지난해 138개로 늘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와 같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지금까지 제조나 서비스업에 치중했던 로봇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로봇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글로벌 로봇산업 메카 대구의 위상을 크게 높여줄 기념비적인 공연”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공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개발, 로봇산업 선진화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 위치한 소극장인 카메라타에서 진행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와 섬세한 움직임을 더욱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170)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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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성악도들이여, 대구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