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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진 시간과 장면에 내포된 리얼리티’...유명작가 릴레이전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은재 작가의 <피에타> 개최

20191125일 (월) 17: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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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2019년의 다섯 번째 유망작가 릴레이전시 이은재 작가의 <피에타>가 11월 26일(화)부터 12월 11일(수)까지 개최된다.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조형언어로 지역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은재 작가는 다양한 사물들을 마치 연극의 무대장치이자 이야기를 전하는 배우들 마냥 전시장에 설치한다. 이 오브제들은 작가가 ‘피에타’라는 아이콘을 빌린 시각적 이미지들의 설계이다. 그리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장면을 다양하게 유추하면서 해석을 즐기는 것처럼, 오브제들의 관계 속에 내포된 다양한 의미들을 상상해보라 제안한다.  

인류를 위해 제물이 된 아들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인간적인 모성애를 표현한 장면인 ‘피에타’는 실제 성경에 언급되지 않았기에 실제 했는지 알 수 없는 이야기지만, 이 상상의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을 느낀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피에타’라는 제목에서 연상되어지는 감정과 이미지를 떠올리려하나 마주하는 모습은 낯설다.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물과 인공물이 뒤섞여 원형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 또는 변형된 것, 혹은 시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오래되거나 새로운 오브제들이 한 공간에 혼재되어 나타난다. 사물이 가졌던 혹은 가질 흔적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작가의 조형언어로 배치한 ‘피에타’는 실제를 찾아나서는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마주한 장면은 변화의 상태로 허상일 수 있으며, 이면에 존재하는 불변의 실제 이미지가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순간, 자연스럽게 만난 이미지가 어쩌면 자신만이 바라 볼 수 있는 진짜의 모습, 작품의 변하지 않은 진실이다. 곧 진리를 탐구함에 있어 상대적 가치를 시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작품은 보이지 않은 실체를 규명하는 작가의 경험이자, 발견해 주었으면 하는 관람객에 대한 바람이다.

전시와 관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문화사업본부(053-320-5120)와 홈페이지(www.hbcf.or.kr)로 하면 된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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