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무더위가 최고에 이를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재)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 이태현) 어울아트센터에서는 개막공연 1편과 초청공연 4편의 실험적인 공연(총5편)이 펼쳐진다.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위한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은 그간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경험을 전하고자 기획된 공연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 운동》이 그것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난 2019년 《소극장 운동》을 처음 기획하며 대극장 중심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여 시작된 반기성, 반상업의 연극운동 기조인 ‘소극장 운동’의 의미를 확장하여 예술가의 실험적인 시도를 지지하고 예술의 다양성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이어 2020년에도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고자 한다.
100석 남짓의 어울아트센터 소극장 오봉홀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는 ▲공통 주제를 전 출연진들이 각자의 무대로 꾸미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연극과 포럼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시도의 무대, ▲전통음악에 새로운 감성을 담은 연주,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담은 움직임, ▲서로 다른 매체가 만나 이루어내는 융합공연까지 4편의 초청공연까지 총 5편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7월 30일(목)부터 8월 9일(토)에 걸쳐 연이어 공연된다.
가장 먼저 7월 30일(목) 오후 4시, ‘소극장운동 개막공연 <작을 소(小)>’가 개최된다. 전체 출연진이 함께 만들어 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우리의 세상이 작아졌다는 발상에서 시작하여 작은 공간, 작은 움직임, 작은 소리, 작은 세상 등 ‘작을 소(小)’라는 주제로 분야별 출연자들의 해석을 한 무대에 올린다. 특히 객석 거리두기로 줄어든 관람 기회를 유튜브(Youtube) 동시생중계로 대체할 예정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튜브 : https://c11.kr/ety2)
이어 8월 1일(토)에는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포럼연극 <모서리>가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공연된다.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딸과 현실적 문제의 해결이 우선인 어머니의 이야기에 관객이 참여를 유도한 상호 소통적 성격의 포럼과 연극이 결합된 독특한 무대로, 현 시대적 문제점과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할 것이다.
세 번째로 8월 3일(월) 오후 7시30분에 펼쳐질 무대 <소옥, 음악과 사람이 있는 곳>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시대적 감성을 입힌 연주를 선보이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순수 창작곡 “본(本)”, “나비의 춤”, “바다”, “소옥풍류”, “way to soak”, “나무와 나무사이”, “회상”, “사막의 밤” 등이 준비되어 있다.
8월 6일(목) 오후 7시30분에 개최되는 네 번째 공연 <틈>은 정해놓은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인간 내면의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그것을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나타내는 ‘미무컴퍼니(안무가 김정미)’의 무대이다. 상상과 현실의 사이인 틈이라는 공간을 표현하는 무대 위 예술가의 움직임을 보며 관객들 스스로의 해석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8월 8일(토) 오후 4시, ‘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의 융합공연 <교감 Sympathy_ audiovisual mapping & live performance>을 마지막으로 《소극장 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뉴미디어 작곡, 오디오비쥬얼 3D맵핑, 인터렉션 아트, 무용(마임) 등 다양한 매체들이 어우러져 공학기술의 창의성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융합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기획을 담당한 재단의 관계자는 “예술가들의 독특하고 참신한 발상이 가득한 《소극장 운동》은 행복북구문화재단의 대표 기획시리즈이다. 특히 어디에도 없던 실험적인 예술무대는 놀라움을 넘어 서늘함을 선사하며 주민들에게 무더운 여름철을 나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다시 창작의 도전을 북돋아줄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