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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선으로 펼쳐낸 <겹 풍경>

어울아트센터 2021년 네 번째 유망작가, 권세진

20211210일 (금) 07: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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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 기획전시 ‘2021 유망작가 릴레이전’ 올해 마지막 유망작가인 권세진 작가의 <겹 풍경>을 오는 12월 31일(금)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개최한다. 



<겹 풍경> 연작은 작가가 일상을 영위하면서 만나는 장면들 혹은 기억들, 순간들을 하나의 고정된 순간이 아닌 서로 간의 연관성을 가지고 겹쳐있는 형태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성향이나 태도들은 조금씩 바뀌어가지만 작가는 2017년부터 ‘조각 그림’이라는 명제를 짓고, 10x10cm 크기의 종이 안에 이미지들을 수묵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중시점-01>은 이전의 작업들과는 달리 시점에 대한 연구를 적용한 작품이다. 카메라 렌즈의 단일한 시점을 통해 표현했던 작품에서 작가의 주관적 시점을 담은 풍경을 제시한다. 이는 경험한 대상을 온전하게 담아내고자 한 시도이며,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사용되는 삼원법(고원·평원·심원)이라는 원근법에 대한 개인의 해석을 담아냈다. 카메라처럼 하나의 초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여러 곳에서 바라본 모습을 촬영한 27장의 사진을 해체하고 종합하여 대상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펼쳐낸다.

<일획>, <겹> 또한 작가의 또 다른 새로운 시도라 볼 수 있다. 여름에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만났던 나뭇잎 가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의 풍경을 전통회화에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마티에르를 살려 빛으로 나타낸다. 이 빛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람에 따라 계속 변화 하고 있는 떨리는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점을 찍듯이 표현한다. 하나의 점과 또 다른 점이 만났을 때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점 사이의 간격과 공간의 여백이 빛의 동적인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에는 10x10cm 크기의 정사각형이 총 2,405장들의 이미지로 각각 표현하여 종합시켰다. 각 이미지 중 기하학적으로 남게 되는 여백이나 조금씩 뒤틀려 있는 이미지를 발견하면서 관람하는 것 또한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2021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곽이랑을 시작으로 신준민, 정재범, 권세진 작가로 마무리한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을 선정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지역 현대 시각예술을 경향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으며, 매년 새로운 유망작가들을 선정하여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53-320-5137)로 문의하면 된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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