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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시민들만 눈 돌아갈 지경이다

20190611일 (화) 14: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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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는 시민들이 특정 지역에서 생활해온 환경이나 문화, 의식 또는 시민들과의 협치를 통해 해당 지방정부가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나 지향 등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후 그것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체장의 기호품이나 재임기간을 드러내는 연호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도시브랜드를 새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군주의 사고일 뿐 민주주의사회의 지도자가 가질 태도는 아니다.

대구시가 권영진시장 취임 이후 도시브랜드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 딱 요렇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2004년부터 사용해온 ‘컬러풀대구’가 대구의 정체성이 담기지 않아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을 추진해왔다는 대구시가 3년의 시간과 3억5천만원의 돈을 들이고도 같은 슬로건을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한 점이다.

바꾼 것이라곤 기존 로고의 동그라미 5개 중 2개의 동그라미 색상을 교체한 것인데, 이는 누가 봐도 용역을 발주한 대구시의 무능을 입증한 것이다.

그 무능을 입증하는데 사용한 행정력과 함께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따른 후속조치비용이 얼마인지도 제대로 추계하지 않고, 앞으로 부서마다 확인해야 한다는 태도 또한 새로운 사업에 따른 예산추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추궁을 피할 수 없다.

또 관련한 용역과제를 각각 맡은 세 곳의 기관이 한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 일이 어떻게 달라서 세 기관이 각각 용역업무를 맡았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관련 예산을 확정하고,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시브랜드 개발 업무에 대해 보고받거나 점검했을 대구시의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동그라미 2개 색상 바꾸는데 3억 5천만원을 썼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전해들을 대구시민들에게 대구시는 물론 대구시의회도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답답하다.

시민들만 눈 돌아갈 지경이다.

 

2019년 6월 10일

정의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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