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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은 청렴 내팽개치고 앞으로 쭉~ 범죄자 구명운동에 나서세요

20191202일 (월) 19: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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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은 그동안 줄기차게 외쳤던 ‘청렴’은 내팽개치고 억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영만 군위군수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이들은 김영만 군위군수 탄원서 작성으로 더 이상 공직자와 지역민들에게 청렴을 강조할 명분을 잃었고 그에 따른 후폭풍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창석 도의원은 11월28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주수 의성군수 등이 김영만 군수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구속된 김 군수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고, 대구지법은 28일 이를 기각해 결국 구속되어 탄원서 사태는 불발되었다. 

법과 원칙을 어기고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범죄자를 구명하기 위해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장이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이들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인 청렴을 포기해 조롱거리 대상으로 전락했다. 대구시는 ‘청렴을 옷 입듯이’ 등 청렴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내걸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정작 대구시장은 청렴에 관심이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 단체장과 시도의장은 소속 공무원들의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이제부터 꼬박꼬박 탄원서를 서 줘야 할 판이다. 결재서류 대신 탄원서가 이들의 책상 위에 쌓일 지도 모른다.

부패와 반청렴에 둔감한 이들 단체장들은 자신을 뽑아준 지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든지, 아니면 소속 공무원들의 부패에 탄원서를 써 주는 단체장으로 전락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청렴은 옷 입듯이’ 라며 버스광고와 거리 현수막에 내건 대구시 슬로건을 무색하게 만든 것은 권영진 시장이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까지 전국적으로 우사를 당하게 하고 손가락질 받게 되었다. 이는 민심을 거스린 해당행위다. 범죄자 구명에 나선 당사자들은 지역민들에게 사죄하길 바란다.        

2019년 12월 2일 
우리복지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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