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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시민은 고물가로 등골 휘는데, 시장은 골프장에서 나이스 샷?

20230320일 (월) 15:15 입력 20230320일 (월) 15: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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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5월 공무원 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체육대회를 겸해 개최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공무원 골프 못 치게 하는 게 기강 잡는 수단으로 늘 사용됐다. 그런데 그거는 잘못된 게 주말에 등산 가는 거는 괜찮고 테니스 치는 거는 괜찮고 골프는 치지 마라? ·가을에 공무원 체육대회를 한다. 근데 그 체육대회를 평일에 하지 않고 주말에 희망자에 한해서 하겠다.”이어 경비는 전부 자비 부담으로 한다.”고 말했다.

 

골프가 대중화 바람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는 고비용 스포츠이며, 시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 필드에 나가려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까지 수십만 원이 소요된다.

 

대구시민들은 고물가로 인해 등골이 휘고,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시민의 대표가 골프장에서 나이스 샷을 외치는 꼴이라니.. 시장은 시민들의 고통에 관심은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더불어 홍 시장이 말한 희망자란 어느 공무원을 말하는 것인가? 인사권을 가진 시장이 참여하면 소속 공무원은 그 누구라도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 주말에 쉬지도 못한 채, 희망 참여가 아니라 강제 참여가 될 것은 뻔하지 않은가.

 

또한, 자비 부담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하나 만약에 대회의 상금을 준다면 그 상금은 대구시민이 낸 세금으로 주는 것이 뻔한 것 아닌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고 해도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시장의 동기가 선의라고 하더라도 팍팍한 삶에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 행사를 취소하고 민생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민은 4년간 권한을 위임해서 잘 살도록 해 달라는 것이지, 자기 멋대로 골프나 치며 노년을 즐기라고 시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2023. 03. 20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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