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우리지역 체육꿈나무] 매천중 사격부

20150619일 (금) 10:48 입력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대구에는 중학교 사격부가 6개있다. 그 중 ‘랭킹 1위’인 매천중 사격부는 매천중하면 사격, 사격하면 매천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사격 명문교이다.
 

 

매천중학교 사격부는 2009년 5명으로 시작하여 창설과 동시에 현재까지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매천중 사격부는 2010년 제12회 대구광역시장배 학생사격대회 여자공기소총부문 단체 1위, ’12년 대구광역시 소년체육대회 사격 공기소총 중학교 여자부 우승, ’14년 대구광역시 소년체육대회 사격 여중부 단체 우승,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평가대회 우승 등 빛나는 연혁을 자랑한다.
 

현재 매천중 사격부 인원은 8명으로 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3명이다. 대회 선발에 참가하는 주요 멤버는 2, 3학년으로 6명이다. 매천중 사격부는 하루에 3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사격장으로 이동하여 5시부터 8시까지 훈련을 받는 식이다. 사격은 시합을 할 때 한 번 자리에 서면 종목 특성상 최대한 움직임이 적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격 외에도 줄넘기, 등산 등 하체 운동 중심으로 체력 훈련을 한다고 한다.
 

 

올해 있었던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는 매천중 사격부는 동메달 1개를 수상했다. 부원 중 선수로는 3학년 윤예지 양(16), 권윤경 양(16), 한정희 양(16)과 2학년 이서연 양(15)이 선발되었다. 기자는 이서연 양을 제외한 동갑내기 세 소녀의 사격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천중학교를 찾았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410.3점(개인전)으로 동메달을 수상한 윤예지(16) 양은 원래 사격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소녀였다고 한다. 윤 양은 “1학년 때 학교 벽에 붙은 선수 모집글을 보고 시작했다. 원래 사격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래 절친한 친구였던 권윤경 양과 한정희 양은 1학년 때 함께 사격부를 시작했다. 한 양은 “사격부를 모집하는 글을 보고 흥미가 있어서 사격을 시작했다.”고 말했고, 권 양은 “정희가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다.”며 웃었다.
 

윤 양은 사격이 좋은 이유로 ‘사격은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양은 “처음엔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엔 점수가 좋지 않지만 계속 훈련을 해서 점수가 올라갈 때와 시합에 나가서 우승을 할 때 성취감이 크다.”고 했다.
 

또 윤 양은 “사격은 재밌지만 힘든 점도 있다. 체력훈련을 하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총이 잘 안 맞으면 이걸 어떻게 풀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는다.”고 설명했다.
 

매천중 사격부 손흥배 감독은 “기록이 항상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아이들이 기록이 안 좋으면 왜 기록이 잘 안 나오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며 윤 양의 말에 설명을 덧붙였다.
 

손 감독이 ‘우리 팀 에이스’라고 소개한 한 양은 “기록이 잘 유지되고 있다가 잘 안 나올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우리는 방학 때도 훈련을 한다. 또래 친구들처럼 놀러 다니고 싶은데 그런 것을 다 참고 묵묵히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소체에 출전했던 윤 양은 “일단 떨렸다. 처음에는 즐기자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코치님께서 즐기라고 말씀해 주셔서 많이 즐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양에게 이번 소년체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시합 전 슬럼프가 왔던 것이다. 윤 양은 “대구에서 4명이 선발이 되었는데 그 중에 내가 성적이 제일 안 좋았다. 슬럼프가 극복이 잘 안 되었기 때문에 입상은 전혀 예상을 못했고 다른 선수들을 뒤에서 잘 받쳐주자고 생각했었다.”라고 했고, 손 감독은 “예지가 작년 전국대회에서 1등이었다. 겨울 훈련하면서 몸이 좀 안 좋았고, 잘하는 후배들도 있고 하니까 부담감도 있었다. 이런 심리적인 압박이 소년체전 전까지 계속 있었다. 하지만 시합에서 잘 해주었다. 은메달과는 겨우 0.1점 차이라 많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또 손 감독은 “이번 체전에서 아이들이 너무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부담감이 엄청 컸다. 그 부담감이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그런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오히려 점수가 평소보다 안 좋았다.”며 이번 시합 때 겪었던 고초를 토로했다.
 

세 소녀의 꿈은 국가대표 사격선수이다. 윤 양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서 올림픽에도 출전을 하고 많은 활약을 하고 싶다.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매천중 사격부는 오는 7월에 있을 제44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사격대회를 목표로 훈련 중이다. 손 감독은 “계속해서 아이들은 편하고 즐겁게 훈련을 받고 선생님들은 편하게 지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사람들이 ‘역시 매천중학교 사격부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다.”라고 전했다.
 

강북인터넷뉴스 정은빈 기자
 

교육/문화 스포츠/연예
  • 이전
    이전기사
    프로야구 올스타, 내 손으로 직접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