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토요일, 삼성과 KT의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불과 2주 전만 해도 텅텅 비었던 관중석이 이날은 거의 가득 찼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전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최호준 씨는 “지난번 두산과의 홈경기에도 왔었는데 그땐 관중석이 텅 비다시피 했는데 오늘은 거의 가득 찬 것 같다. 지난번은 평일이고 오늘은 주말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메르스 영향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야구위원회(KBO) 관중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두산 전 당시 3,026명이 대구구장을 찾은 반면 이날은 7,225명이 입장해 두 배가 넘는 관객이 들었다. 이는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5월 28일 이후 가장 많은 관중 수이다.
한편 현재 대구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없는 상태이며 병원격리자 3명, 자가격리자가 43명이 있다. 북구의 경우 마지막 자가격리자가 지난 25일 격리 해제되면서 현재 관찰대상만 7명 있을 뿐 격리자는 없는 상황이다.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이시간 최신뉴스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