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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 지도자 준비 위해 전력분석원 변신

공식 은퇴는 시즌 종료 후 예정, 2015시즌 선수 신분 유지

20150817일 (월) 11: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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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삼성라이온즈의 안방 살림을 맡아온 포수 진갑용이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까지 KBO 등록선수 신분은 유지하지만 포수 미트가 아닌 노트북 컴퓨터를 벗 삼게 됐다. 선수로서의 공식 은퇴는 올 시즌 종료 후 이뤄질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와 함께 후배 포수들을 위한 결정이다. 진갑용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지영, 이흥련 등 후배 포수들과 함께 번갈아 1군 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지난 6월 6일 마산 NC전에서 7회에 대타로 나선 것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선수로서 일주일에 두세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지만, 진갑용은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는 쪽을 택했다.
 

궁극적으로는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진갑용은 “공식 은퇴를 한 뒤에는 코치 연수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은 선수가 아닌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며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오랜 기간 선수로서 뛰었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섭섭하지 않을 리 없지만, 팀과 후배들을 위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9년간 1군 무대를 누빈 포수 진갑용의 풍부한 경험이 이제 삼성 라이온즈 전력분석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7년 OB에서 데뷔한 진갑용은 1999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19시즌 가운데 17시즌을 삼성에서 뛰었다. 트레이드 3년 후인 2002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5년의 전후반기 통합 우승 외에 2000년대 들어 삼성이 달성한 총 7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에 항상 그가 있었다.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1,82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7푼6리, 567득점, 1,445안타, 154홈런, 753타점, 13도루, 4사구 566개의 성적을 남겼다. 각종 타격 수치 외에도 포수로서 최고의 인사이드워크를 선보이며 2000년대 ‘투수 왕국’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었다. 1974년 5월 8일생인 진갑용은 지난 5월 14일 대구 한화전 6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국내 선수 최고령 홈런 기록(만 41세 6일)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롯데에서 뛴 펠릭스 호세(42세 8일)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홈런 기록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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