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대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

등산하고 추억새기고… 가을 나들이 명소 추천

20151004일 (일) 17:04 입력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더위를 완전히 벗어난 10월, 가을이다. 천문우주지식정보에 따르면 대구의 현재 일몰 시각은 한 달 전보다 44분이 빨라졌다. 일몰이 점차 빨라지자, 많은 시민이 야경 명소를 찾아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토요일, 7월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 만한 야경 명소’로 선정했던 앞산전망대를 다녀왔다.

 

대구의 남쪽에는 해발 660m의 앞산이 솟아있다. 앞산은 좌우로 산성산(653m), 대덕산(546m)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들 세 산줄기의 북쪽 계곡에 조성된 공원이 앞산공원이다. 1970년 공원으로 개발된 앞산공원은 대구에서 가장 큰 도시자연공원으로 508만 평에 이른다. 정상 부근까지 790m 길이의 케이블카가 운행된다.


남구 대명9동에 위치한 앞산공원까지는 칠곡지하차도 기준 차량으로 약 30분, 대중교통 이용 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차량 소지자는 앞산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되고,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매표소 앞에 주차를 하면 매표소까지 걷지 않아도 되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용주차장 주차요금은 2시간 미만 1천 원, 2시간 이상 2천 원이다.


앞산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면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15분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오르는 길에는 낙동강 승전기념관, 우재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 등 동상과 비석이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걷다 보면 작은 매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군것질을 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매점에서는 핫도그와 음료 등 간식은 물론 국수와 파전 등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다.

 

 

 

매표소에 도착하면 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한 후, 화살표를 따라 건물 2층으로 올라가서 대기한다. 대기소 앞 벽면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케이블카 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케이블카 승차 정원은 48인이며 전망대까지 운행시간은 약 5분이다. 해발 180m 출발지에서 해발 510m 도착지까지 초속 3.5m의 속도로 운행한다. 케이블카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케이블카 요금은 대인 기준 왕복 9천 원, 편도 7천 원, 소인(만 4세~초등학생) 기준 왕복 7천 원, 편도 5천 원이다. 편도권을 구매해 전망대로 올라온 승객도 내려갈 때 다시 추가 요금을 낸 후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단, 어린이는 보호자 없이 탑승할 수 없고 반려동물도 다른 이용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동반할 수 없다. 예고 없는 폭우 등 기상이변이 있을 시 케이블카는 운행을 중지하므로 도보로 하산하게 되니 앞산에 오르기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구 전경


케이블카 하차 지점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300m가 떨어져 있다. 하차 후 직진하다 보면 등산로가 좌우로 나뉘는데, 이 때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이고 왼쪽은 앞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이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탁 트인 전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닥에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나무 데크가 깔려 있고 전망대 중앙에는 대구 전역의 주요 건물 위치를 표시한 안내판이 있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삼면으로 유리 난간이 세워져 있었는데, 난간에는 제각각 추억을 새기기 위한 자물쇠 수십 개가 걸려 있었다.

 

 

 

전망대도 좋지만, 진정한 앞산의 자연은 정상에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잘 정비된 가파른 돌길을 따라 약 1km 걸어야 한다. 길 우측으로 보이는 전경에 시선을 사로잡혀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한다. 등산로 곳곳 돌바닥 사이로 보이는 코스모스 몇 송이는 등산의 피로를 잊게 만들었다.


여름 기운을 완전히 벗어난 지난 토요일, 가족, 부부, 친구, 외국인 여행객 등 많은 시민들이 앞산 전망대를 찾았다. 전망대에서 만난 방문객 성 모 씨(20대, 동구)는 “대구에 살지만 앞산전망대는 처음 와봤는데 마치 대구가 아닌듯한 기분이 든다. 단풍도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도 쐴 수 있어서 제대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산전망대 야경’이 입소문을 타고 야간 방문객이 늘어나자 앞산케이블카는 야간 운행을 시작했다. 9월 동안 매주 금~일요일 및 공휴일 정상에서 마지막 출발 시간은 오후 9시이다. 10월부터 막차 시간은 평일 기준 오후 6시 30분, 주말 기준 오후 8시이며 11월에는 30분이 이른 평일 기준 오후 6시, 주말 기준 오후 7시 30분이다.

 

정은빈 기자


교육/문화 여행
  • 이전
    이전기사
    자전거 타고 느끼는 강변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