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하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 전시·박물관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우는 것들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물관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부터 든다. 오늘은 아이들이 재미있고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지역 인근 전시·박물관 3곳을 소개한다.
■ 대구 향촌문화관
▲ 출처: 향촌문화관 홈페이지
대구 중구 향촌동에 있는 향촌문화관은 1970년대 향촌동 거리를 재현한 체험형 전시관이다. 현재 향촌문화관의 자리는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있었던 곳이다. 1941년 ‘조선상업은행’으로 흡수된 후 ‘한국상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영업을 해오다가 2014년 전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향촌동은 1970년대까지 대구의 중심이자 최고의 번화가였다. 골목마다 다방, 음악감상실 등 대구 명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향촌문화관은 그 시대의 향촌동 거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당시 곳곳의 향촌동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포토존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는 것도 향촌문화관을 즐기는 방법이다. 관람 해설은 하루 3번,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에 들을 수 있다.
관람 시간(11월~3월 기준)은 평일·주말·공휴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20~64세) 기준 1천 원, 청소년(8~19세)과 65세 이상은 5백 원이고 7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1인 5백 원이다.
■ 경주 오르골소리박물관
▲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북 경주에 있는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은 근대 소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소리의 발전 과정을 직접 귀로 들을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경주IC휴게소 내에 있다. 칠곡지하차도를 기준으로 차량 이용 시 약 1시간 10분이면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에 도착한다.
박물관에서는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품에 관해 설명해주며 대표적인 전시품의 소리를 들려준다. 150여 년 된 뮤직박스에서 나오는 멜로디와 축음기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소리, 댄스오르간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소리의 녹음과 재생을 가능케 한 에디슨의 대표적 발명품인 틴포일(Tin Foil)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5천 원, 중·고등학생 4천 원, 어린이(48개월~초등학생) 3천 원이다. 10인 이상 단체관람 시 20%가 할인되고,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복지카드를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다.
단,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동영상 촬영, 음식물 반입, 애완동물 반입 등이 금지된다.
■ 문경 잉카마야박물관
▲ 출처: 잉카마야박물관&캠핑장 홈페이지
경북 문경시 전국리에 있는 문경 잉카마야박물관에서는 마야잉카문명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문경잉카마야박물관까지는 칠곡지하차도 기준 차량 이용 시 약 2시간이 걸린다.
문경 잉카마야박물관은 지난해 12월 10일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이 박물관은 지난해 7월 외교관 출신인 김홍락 씨가 폐교를 활용해 건립했다. 박물관에는 수집한 토기와 조각 작품, 책 등 유물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김 씨는 전시를 통해 점차 잊혀가는 잉카·마야문명을 재조명하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앞에는 4천 평 규모의 캠핑장도 운영되고 있어, 이색적인 가족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좋다.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개관하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3천 원, 아동 2천 원이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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