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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홍매화, 350년 동안 한 자리에서 꽃피우다

[봄나들이 추천지] 양산 통도사

20160323일 (수) 1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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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올봄 가볼 만한 곳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를 추천했다. 통도사는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로, ‘자장매’라 불리는 홍매화가 유명한 곳이다. 칠곡지하차도 기준 차량 이용 시 1시간 30분이면 통도사에 도착한다.

 

◆ 통도사 ‘명물’인 매화나무 세 그루

 


출처: 한국관광공사

 

봄이면 통도사는 매화를 보기 위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통도사 곳곳에 핀 홍매화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홍매화는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2월 중순부터 핀다. 이제야 매화가 절정을 맞은 대구 지역보다 한 발 앞서 봄기운을 만날 수 있다.

 

통도사 홍매화의 수령은 35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유명한 매화에는 고유의 이름이 붙는데, 통도사의 홍매화는 ‘자장매’라고 불린다. 이 이름은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에서 비롯되었다. 자장매는 1650년을 전후한 시기에 통도사의 스님들이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하여 심은 매화나무이다.

 

자장매는 통도사 내 중앙 북쪽에 있는 ‘영각’ 오른쪽 처마 밑에 있다. 그 전에 ‘극락전’ 옆에 자리한 매화나무 두 그루도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극락전’과 ‘천왕문’ 사이의 우측에 통도사 종무소가 있고, 그 중간에 만첩홍매와 분홍매가 있다. 이 두 그루의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된다. 자장매까지 세 그루는 모두 서로 다른 빛을 낸다. 그중 자장매가 가장 빨리 피고 가장 짙은 향을 뿜어낸다고 한다.

 

◆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모시는 통도사

 

 

 

통도사는 646년(신라시대 선덕여왕 15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통도사는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로,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가사와 진신 사리를 모신다. 그리고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대장경을 모신 해인사를 법보사찰,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국사 16명을 배출한 송광사를 승보사찰이라고 한다.

 

먼저, 통도사의 입구인 ‘산문’에서 경내로 진입하는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솔밭길, 무풍한송로가 장관이다. 무풍한송로는 통도팔경 중 하나로, 굵은 소나무가 약 1.5Km 줄을 지어 서 있다. 은은한 솔향과 양산천 계곡물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길은 그야말로 봄~여름에 청량감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일주문으로 가기 전, 길 오른쪽에 웅장한 청기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는데, 이곳은 통도사에 전해 내려오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이다. 1987년 문화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찰 박물관이다. 대지 5,0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1,300평) 규모로, 실내 전시공간과 학예연구실, 4개의 유물수장고와 자료실, 보존관리실, 문화센터 등을 갖추었다. 소장품은 총 3만1천여 점에 달하는데, 대체로 사찰 전래 유품과 불도들의 기증품, 그리고 약간의 수집품으로 이루어졌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통도사는 큰 사찰답게 건물이 많고,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통도사는 노전이 3개인데, 3개의 가람이 합해진 복합사찰이라서 그렇다. 가람의 배치는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노전, 중노전, 하노전이라 부른다.

 

◆ 사찰에서 보내는 운치 있는 하룻밤

 

통도사에서는 사찰에 머물면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휴식형, 체험형, 주말형, 외국인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이중 휴식형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일정을 별도로 짜지 않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문화재 관람, 암자 순례 등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다. 친구, 가족끼리 신청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또, 체험형은 학교, 기업, 단체 등 대규모 인원이 참여 가능하고 사찰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명 이상 단체 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4월 2~3일 자 템플스테이를 신청 접수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통도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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