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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못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즐기는 트레킹

[봄나들이 추천] 달성군 옥연지 송해 둘레길

20160410일 (일) 15: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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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에 한창 뜨고 있는 대구 관광 명소가 있다. 최근 벚꽃 명소로도 주목을 받은 ‘옥연지 송해 둘레길’이 바로 그것이다. 송해 둘레길은 이미 잘 알려진 용연사 벚꽃길과도 이어진다. 봄비가 대구를 적신 지난 7일, 이곳을 다녀왔다.

 

 

 

옥연지는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에 위치한 저수지로서 용연사 입구로 들어가기 전 2km 지점에 있다. 올해 조성 사업에 들어가 2018년 준공 예정인 송해 둘레길은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송해 둘레길이란 단순하게 말하면 옥연지 가에 조성된 나무데크길이다. 한쪽에는 산을, 다른 한쪽에는 강을 끼고 걸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송해 둘레길은 제1전망대~제2전망대~제3전망대(거북전망대)~제4전망대(연리목)~구름다리~데크계단~바람개비 쉼터~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총 3.5km 길이로, 한 바퀴 완주하는 데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전망대 앞에 서면 푸른 녹음과 강물이 뒤섞인 탁 트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3월 농어촌공사가 검사한 결과 A 등급을 받은 옥연지 물은 이름처럼 오묘한 옥(玉)빛을 띠고 있다. 맑은 옥연지는 도화지처럼 주변 풍경을 반사한다. 산과 못이 어우러져 있으니 그야말로 자연 속으로 빠진 느낌이다. 지난해까지는 낚시가 가능했던 곳이지만 올해부터는 옥연지의 수질보전을 위해 낚시를 금지하고 있다.

 

 


제1전망대를 지나자마자 금동굴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표지판을 따라 산을 오르면 머지않아 금동굴이 나타난다. 이 동굴은 길이 120m 규모의 폐광산이다. 들어가 보니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놓아 걷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가는 길이 멀지는 않지만 가파르고 중간에 얕은 계곡도 건너야 하니 어느 정도의 각오가 필요하다.


다시 둘레길로 돌아가서 제4전망대까지 지나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구름다리에서 볼만한 것은 다리 자체보다 다리 옆으로 펼쳐지는 아찔한 절벽과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다. 이 폭포는 한겨울이 되면 환상적인 얼음 폭포로 둔갑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폭포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이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는 길은 나란히 줄지어 선 벚나무가 반겨준다. 이날 이미 만개 시점을 지난 벚꽃은 비를 맞아 잎이 떨어지는 중이었다. 벚꽃잎은 비처럼 흩날렸고 바닥은 떨어진 꽃잎이 뒤덮고 있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포토존인 ‘바람개비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카메라 안에 추억을 새겨 가는 것도 좋겠다.


대충 감이 왔겠지만 송해공원의 이름은 ‘국민 MC’라 불리는 연예인 송해의 이름에서 따왔다. 송해와 대구, 특히 달성군의 인연은 깊다. 대구는 송해가 군 생활을 했던 지역이고, 현재 송해공원이 조성되는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는 송해의 부인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다. 이런 인연으로 송해는 2011년 달성군 명예군민으로 선정되었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달성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송해 둘레길은 용연사 벚꽃길로 이어진다. 용연사는 옥연지 입구에서부터 약 4.2km 떨어져 있다. 달성 12경에 해당하는 용연사 벚꽃길은 용연사 진입로에서 1.5km 거리에 걸쳐 이어지는데, 약 40년 수령의 벚나무 수백 그루가 줄을 지어 서 있어 아름다운 봄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2010년 대구 아름다운 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용연사 벚꽃길에서는 매년 4월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옥포 벚꽃 축제는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용연사 진입로에서 열렸다. 축제에는 먹거리 촌과 노래자랑 등이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이미 물 건너갔으니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비슬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용연사는 912년(신라 신덕왕 1년) 보양국사가 창건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몇 차례의 중수, 재건을 거쳐야 했고 지금의 건물은 영조 4년(1728)에 세워졌다. 용연사 적멸보궁 뒤뜰에는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모셔온 석가세존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조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기단 위에 석종형 탑신을 세우고 팔부신상, 사천왕상으로 조각한 이 석조계단은 보물 제539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달성군은 2018년까지 옥연지 일원 4만7천300㎡ 터에 전국노래자랑 무대와 송해 상징 조형물, 송해우체국, 송해광장, 원로 희극배우 코너 등과 금동굴을 활용한 와인동굴, 동굴식물원, 동굴공포체험관 등 ‘동굴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은빈 기자


교육/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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