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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푸른 녹음 만끽하고 싶다면

[6월 가볼 만한 곳] 달성습지 메타세쿼이아길

20160525일 (수) 17: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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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벌써 여름이 찾아온 걸까.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벌써 30도에 달하고 있다. 여름을 연상시키는 날씨에 자꾸만 피서 여행이 머릿속을 맴돌고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멀지 않은 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휴가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달성습지는 대구의 서남쪽 끝에 있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지역에 자리한 총면적 2㎢(약 60만 5,000평)의 하천습지이자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다. 보기 드문 범람형 습지로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봄이면 갓꽃, 여름이면 기생초,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장관을 이룬다. 또 이곳에서는 철새를 비롯해 백로나 왜가리 등의 철새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종으로 지정된 맹꽁이 등을 볼 수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달성습지 일부에 속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우리 지역에서 달서구 대천동에 소재한 이곳까지 차량을 이용한다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칠곡지하차도를 기준으로 달성습지까지의 거리는 약 16km.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사정은 조금 다른데, 이동거리는 1시간 정도 잡는 것이 좋다. 급행7번 타고 모다아울렛앞 역까지 이동한 다음 달서3 혹은 503번으로 환승해 종점인 신흥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약 800m를 걸어야 한다. 도보로 약 15분, 정리되지 않아 잡초가 마구잡이로 우거진 도로를 걸으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뒤로 오늘의 목적지, 달성습지 메타세쿼이아길이 나타난다. 단, 이곳은 산업단지 안이라 인적이 드문 편이다 보니 작동하지 않는 보행자신호등이 많다. 정류장에서 좌측으로 가지 말고, 우측에 있는 호림네거리로 가서 길을 건너기를 권한다.




이곳 메타세쿼이아길은 게상듬네거리 부근에서 시작해 약 415m 이어진다. 5분 전후로 다 걸을 수 있는 길지 않은 길이다. 길의 좌측으로는 달성습지가 펼쳐진다. 나무 사이사이로 갈대밭과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온통 녹음으로 뒤덮인 길 중간 중간 만나는 민들레, 토끼풀꽃 송이들도 빼놓으면 아쉽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초록 가득한 풍경 덕분에 달성습지 메타세쿼이아길은 출사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웨딩촬영을 위한 예비부부들도 심심치 않게 이곳을 찾는다.

특유의 큰 키로 가로수로 인기가 좋은 메타세쿼이아는 측백나무과 나무로 ‘수삼나무’라고도 불린다. 중국 쓰촨 성, 후베이 성이 원산지로, 성장이 빠르고 키는 35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으며 메타세쿼이아속 중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다. 그 중 야생에 존재하고 있는 개체는 5,000그루에 불과해 특별보호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몸에도 좋다. 탁월한 삼림욕 효과 때문.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는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작용의 효과가 있으며 아토피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한다. 




또, 달성습지는 자전거길이 잘 닦여 있어 대구의 자전거타기 좋은 길 중 하나다. 달성습지 자전거길에서 낙동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대구의 대표적 라이딩 명소인 강정고령보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달성습지에는 나루터, 납자루습지원, 풀벌레소리원, 물새소리습지원, 물억새군락조성 등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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