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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캠핑 중 화상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20211105일 (금) 15: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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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19가 크게 유행하게 되면서 활동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폐쇄된 공간에서 비말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이나 가족들끼리 캠핑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야외활동의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캠핑 및 조리도구의 사용 등을 통하여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하여 화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응급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처치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캠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화상입니다. 즐거운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요리입니다. 이에 따라 화상 환자 10명 중 7명은 끓는 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의해 화상을 입었고, 그 중 11.7%의 환자는 전기 주전자나 프라이팬 등 음식을 조리하는 도구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리도구를 사용하여 뜨거운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는 야외캠핑장에서는 언제든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화상에는 열화상, 화학화상, 전기화상 등 몇 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캠핑장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형태의 화상은 열화상입니다. 열화상은 뜨거운 물체에 닿아서 생기는 피부 손상을 말하며 이 뜨거운 물체는 끓는 물뿐만 아니라 커피포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화상 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로 흔히 데었다.’ 라고 표현을 하는 화상이기도 합니다.

 

열화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화상의 증상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도 화상 : 뜨거운 액체나 물체를 순간적으로 만졌을 때 주로 발생하며 피부가 붉게 변하고 수일이 지나면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도 화상 :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피부 위로 올라오게 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피하 조직이 부어오릅니다. 2~4주 후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으나 가벼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3도 화상 : 피부의 표피와 진피까지 손상이 되어 피하 조직까지 손상을 받게 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색이 변색이 되며 피부감각을 손실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캠핑을 즐기시다가 화상을 당했을 때 응급처치로는 화상을 입은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화기를 제거해주시고, 만약 뜨거운 약체가 옷 위로 쏟아졌다면 옷을 벗기지 않고 찬물에 담가야합니다. 억지로 옷을 벗기는 행동은 피부에 자극이 갈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생겼다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터뜨리거나 뜯어내지 않고 응급실에 내원하셔서 병원에서 소독된 바늘을 이용하여 제거를 해주고, 반지, 팔찌 등 귀금속을 착용하고 있었다면 즉시 제거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화상을 입은 부위에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감싸고 즉시 병원으로 가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즘엔 그러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간장, 된장, 소주 등을 화상 상처에 바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화상이 발생하여 응급처치를 하시는 것보다 화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하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야외 캠핑을 할 때 화재와 화상을 위해 지켜야 할 예방 사항으로는 최대한 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온열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훈훈한 바람이 나오는 온풍기 등을 사용하면 화재 예방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나 모닥불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였다면 한 번 더 확인하여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캠핑장 인근에 화상외과나 응급실이 있는지 확인을 하시고 화상이 발생하였을 때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가을 캠핑 나들이에서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화상을 입었을 때는 칠곡가톨릭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셔서 빠른 조치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글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 노세현 응급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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