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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행 장염 '노로 바이러스 장염'

20211202일 (목) 17:15 입력 20211202일 (목) 17: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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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월 찬바람이 불면서 갑자기 유행하는 장염이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 감염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증식이 잘되므로, 겨울철 위장관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 감염경로는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의 섭취로 감염되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옮게 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쉽게 감염되므로 사람과 사람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전 연령에 걸쳐서 호발되는 질환이며, 주로 겨울철에 유병율이 높다.

감염된 후 12 ~ 72시간의 잠복기 후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생기며 근육통, 두통이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아에서는 주로 연속적인 구토증상으로 오게 되며, 성인은 오심, 복통, 설사가 주된 증상이다. 설사는 주로 무른 변에서 물 설사변을 보이게 되며, 혈변이나 점액변 소견은 없다. 심한 구토나 복통으로 수분섭취가 잘 되지 않으면 탈수 증상도 동반하게 된다.

진단은 분변이나 토사물에서 노로 바이러스의 검출로 되며, 노로 바이러스의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대부분 경구나 정주로 수액요법과 식이요법만 잘하게 되면, 3 ~ 5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구토나 오심으로 인한 탈수나 전해질 이상소견은 수액치료로 잘 회복되며, 심한 복통은 일시적인 진경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3 ~ 4일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나 설사가 심하여 탈수 소견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 받도록 하며, 탈수 소견이 심해지지 않도록 소량씩 자주 지속적으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70도 이상에서 5분간, 100도 이상에서 1분간 끓이게 되면 사멸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기저귀를 갈아 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며, 과일이나 채소는 깨끗이 세척하여 섭취하며 굴, 어패류를 포함한 음식물은 고온에 가열한 후 먹도록 하며, 식수는 끓여 먹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분변이나 토사물이 묻은 이불이나 의류는 뜨거운 물에 세탁을 해야 예방할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이 의심된다면 격리하도록 권하며 구토, 설사 증상이 소실 된 후에도 2 ~ 3일간은 음식을 조리하지 않도록 하며, 단체 생활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대증치료만으로도 잘 회복이 되는 질환이나 소아들에서는 초기 증상이 심하여 탈수 증상이 잘 동반되므로 겨울철에도 손 씻기의 생활화, 환자의 격리, 음식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충분히 가열하여 먹도록 해야 한다.



- 칠곡가톨릭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곽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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