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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심장은 어디쯤에 있을까?”

20220303일 (목) 14: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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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 태극전사들의 폭발적인 전력질주와 예술적 묘기는 고된 훈련과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대단한 성과의 중심에는 강한 정신과 심장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의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15세의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도핑 의혹이 밝혀져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를 기대하던 우리 모두에게 감출 수 없는 허탈감을 주었습니다. 이 어린 소녀가 사용한 약물은 '트리메타지딘'으로서 '바스티난정' , '시그마트정'과 같은 이른바 협심증이라는 질환에 사용하는 치료제입니다.

협심증이란 심장의 혈류 공급이 감소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속하게 줄어들어 심장근육의 이차적 허혈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은 보통 2~3분 (5분 이내)의 운동이나 추위,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며 활동을 쉬게 되면 흉통의 소실이 옵니다. 협심증에 쓰이는 약은 허혈성 심장에 대한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18세 이하는 금기이며 떨림, 운동 불능, 긴장항진 등의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고령자 또한 주의해야 할 약물입니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와 시기가 있습니다. 이 어린 소녀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복용한 협심증 약은 나중에 심부전이라는 결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마침 2021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소개된 팩트시트 (fact sheet date)는 우리 삶의 여정에 적절하게 필요한 혈압, 혈관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녀의 고혈압 발생에 대해 차이를 연구하였을 때 20세 이상의 성인 인구의 28% 및 30세 이상의 성인 33%인 1,207만 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녀 각각의 고혈압 발생에 대해 알아보았을 때 특히 폐경기 여성의 고혈압 증가에 대한 결과가 아주 의미있고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의 심장은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요? 나와 타인의 나이와 얼굴이 다른 것처럼 심장 초음파를 통해 들여다보는 심장 역시 크기도, 모양도 모두 다릅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약 20억 회 정도 심장이 뛰고 사망을 합니다. 정기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뛰느라 고생이 많은 자신의 심장과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심장의 판막, 심근혈류 압력변화, 판막의 역류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혈압약이나 심장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 
협심증은 보통 2~3분 이내의 운동이나 추위 등이 요인이며, 활동을 쉬게되면 흉통의 소실이 옵니다. 반면 심근경색은 응급질환이며 심장근육이 괴사를 하는 것을 뜻하며 설하정이라는 약물에도 반응이 없고 아픕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중간지점인 불안정 협심증은 흉통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자주 발생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며 평소에 효과가 있던 설하정에도 반응이 미약하여 심근경색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신호이므로 내과에 내원을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 글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 유승현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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