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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일교차로 인한 응급상황 대처방법

20220906일 (화) 11: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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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한 가을이다. 이른바 천고마비의 계절. 솔솔 부는 가을바람에 마음도 뜨고, 야외 활동을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한 가을철일까 싶지만 9 ~ 11월에 발생한 사망사고 중 약 59%가 심장돌연사이다. 이는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가을철에 신체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돌연자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반응이 없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단계를 기억하자.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 사용한다.”

주변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하도록 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때 구조요청을 받은 사람은 119신고하기 및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가져오도록 한다.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직접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가져와야 한다. 이때 119신고는 가급적 스피커 통화를 시행하는 것이 응급의료전화상담원의 지시사항을 효율적으로 이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거와 달리 인공 호흡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 호흡을 꺼리는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하도록 권장한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은 심폐소생술과 달리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소생술방법이다. 가슴의 중앙에 있는 가슴뼈 부위를 반복적으로 압박하면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준비되었다면 기계에 붙어있는 그림대로 패드를 환자의 가슴에 붙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없다면 구조팀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뇌와 심장에 최소한의 피를 공급하는 기본 심폐소생술을 내가 할 수 있는 선까지만 하도록 하자.

일반인들이 시행하는 기본 심폐소생술의 목표는 거창하게 누구를 내 손으로 살려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의료진에 의한 전문심폐소생술이 시행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무언가 잘못하여, 이 사람이 잘 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에 기본 심폐소생술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 글 칠곡가톨릭병원 응급의학과장 노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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